이번에 제대하고 복학한 복학생이다. 시간표가 뭐같이 되는 바람에 공강이 많은데, 장학금 따는게 목표라서 (최소한 면학이라도.. 좀 가난해) 그 시간에 공부하러 맨날 도서관 간다. 가면 정말 덜덜덜이다. 언제나 좌석의 2/3은 차 있고 눈에 불을 켜고 한다. 특히 몇몇은 매일 붙박이로 앉아있다. 근데 뭘 하는지 대충 살펴보면 딱 두가지다. 회계 / 법전 진짜 그 많은 사람들이 이 두가지만 눈에 불을 켜고 들이파드라. 영어야 기본으로 같이 다 하고. 나도 경영학 이나 회계쪽으로 나갈 생각이라서 뭐라 할 자격은 없지만, 그래도 그 많은 인재들이 특정분야에만 저렇게 많이 들이파는걸 보니 이건 좀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저중에서도 극소수만이 성공의 영광을 누릴텐데. 나머지 90%이상은 어떤길로 나갈까? 또 나 자신이 저런 괴물들과 경쟁해서 이겨나갈수 있을까? 숨이 탁 막히더라. 문제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거다. 저런 생활이 대학 뿐만 아니라 직장, 사회에서도 계속 이어질것이 아닌가? 대체 무엇을 위해 하는것인지 모르겠다. 씁, 그냥 암담한 마음에 주저리주저리 써보았다. 모두들 열심히 해라. 진짜, 정글과 다름없다. 조금이라도 뒤쳐지는자는 가차없이 죽는거다. 학점 인플레 기사본사람 있나? 그거 보니 진짜 남얘기가 아니더라... 요즘따라 직접 실감이 난다. 이런 경쟁체제가 신물나긴 하지만, 그래도 어쩌겠는가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면서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