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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대 출신 막장의 회고록

2006.11.27 16:18:50
조회 96 추천 0 댓글 1

사범대 출신 막장의 회고록   답답한 제 이야기도 좀 하고싶고 여러분들에게도 하고싶은 말이있어서 글을 올려요. 저는 4년동안 임용시험을 봤어요. 지금도 사무친 아쉬움들이 남아있죠.요즘처럼 다시 찬바람이 부니 노량진고시원에서 보내던 늦가을과 나를 떨리게하던 시험이 생각나더군요. 그래서 오랜만에 예전에 들락거리든 카페에 다시 들려봤어요. 올해는 유난히 더 침울하더군요. 저도 올해 지원을 할까 하다. 30대 1 넘는거 보고 이만오천원이 아까워서 발길을 돌렸어요. (사실 돈벌기 시작하니 25000원 큰돈이네요 얼마나 공부를 처절하게 했는지 남자인 제 눈에 그 서러운 눈물이 몇번이고 쏟아지던군요. 시험결과는 그래도 둘다 10%정도 안에는 들어가데요. 나름데로는 무지하게 용을 쓴거죠. 그런데 어쨋든간에 불합격 불합격 불합격 불합격..... 결국 나이가 30이 되더군요. 26살에 노량진에서 살기시작해서 30대까지. 아무것도 한게 없는거죠. 그 와중에 제 여친은 재수해서 이미 합격한상태.. 저는 개속 여친한태 니 살길을가라 나 기다리면 너도 남는거 없다. 이렇게 가라고 매몰차게 연락끊고 고시원도 바꾸고.. 그랬어요. 예쁜 여친이 고맙지만 남자가 백수인데.. 옆에 있어야 어쩔겁니까. 그래도 끝까지 옆에서 기다려 주더군요. 그렇게 4번째 시험을 보고 합격하면 결혼하려고했어요. 근데 그런 생각때문인지 4번째시험 손이 떨리더군요. 저도 살아야하자나요. 그런데 다시 불합격이더군요. 그리고 전 여친과 헤어졌어요. 제가 곁에 두어선 안되겠다는 생각을하게 되서요. 배운 기술도 없고 경력도없고 돈도없고 나이제한으로 어지간한 직장은 이력서조차 내기 힘든 30살 나이..   다들 아시겠지만. 나이 30이면 신입 뽑는 회사 없어요. ㅠㅠ  여기서 돌아갈 길은 없겠죠.그렇다고 앞으로 가기도 힘들고. 생각하던중에 1년더 하다 합격못하면 정말로 돌아올수 없는 다리를 건널거 같았어요. 제 주위에도 25살에 노량진에 오셔서 지금 32살이 되신분 여자분이 계시거든요. 그래서 결국 일단 직장을 구하기 시작했어요.나중에 시대가 좋아지면 다시 도전할 수 있을거라 믿고. 여친은 제가 그리웠는지 연락이 가끔씩오더군요. 무척힘들었어요. 임용을 접고 직장을 구하는게 얼마나 힘들던지 막막 하더군요. 하루에 이력서 30개이상을 여러 경로를 통해 내도,면접보라고 오라는데는 3일에 한번 있을가말까.. 그나마 면접가보면 만만치 않고,기다리는 연락은 오지않더군요. 우리나라를 반으로 딱 갈라서 그 반쪽은 다 다녀봤어요. 강원도,충북,충남,대전,서울,인천,경기도.... 이렇게 다니는것도 계획없이는 힘들더라고요. 이력서 넣는것도 여기저기 많이 넣다보니 기업이름 못고치고 이력서 내는경우도 허다하고 ,나이제한 있는데 그냥 넣기도하고.... 진짜 서러운 기억은 지방에서 3시간걸려서 인천에 도착해서 인천공단으로 면접을 가는데 비가오는거에요. 비가 너무와서 면접서류 다 젖고 양복도 젖고.. 그래도 면접보러갔더니 하는말이 준비가 부족한게 아니냐면서 뭐라하더라고요. 당연히 떨어졌죠. 전공이 교육이라는 한계가 있더군요.그 교육이 교직으로 가지 안으면 독이에요. 독. 그러던중에 몸이 아프기 시작했어요.고시원생활을 오래해서 몸에 무리가온거죠. 그래도 여름오기전에 취업하려고 여기저기 이력서 내면서 버티다가 보니 나중엔 걷을수가 없을 정도로 아프더라고요,결국 전신마취하고 4시간에 결쳐서 수술을 받고 한달간 요양했어요. 참. 세상에 이렇게 되면 자살하는거구나 싶었어요. 그 와중에도 이력서는 우편과 인터넷으로 제출하고, 그러다가 어느날 집에서 가까운 도시에서 면접연락을 받고 1차 면접을 봤어요. 그 회사는 중소기업보다는 크고  대기업은 아닌, 주식상장되어있고 재무구조도 단단하고, 1차면접을 보고 2차면접 연락이 오더군요. 어찌어찌해서 결국 최종입사하게 되었어요. 직장을 구해야겠다고 생각한게 2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이력서 낸거만 천여개 면접연락은 40번도 되는거 같더라고요. 그래도 취직을한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내가 일을 가지게 되고 일을 하면서 사회활동한다는 그 자체만으로 삶이 바뀌더군요. 알게 모르게 생기는 자신감도 크고 자존감도 느끼는거 같고,주말에 휴식의 기쁨도 알게되고 사는게 이제서야 사는거같아요. 그래도 이놈의 임용이 중독성이 얼마나 큰지 아직도 미련이 남네요. 알고보면 도박인건데... 님들아 님들도 이번 시험이 끝나면 더 늦기전에 다른길도 알아보고 그래요. 올해 국어 경쟁률이 30대1이 넘더라고요. 제가 제 주전공으로 공부할때 그정도 경쟁률 경험해봤는데요. 다른시험은 몰라도 임용은 30대1넘으면 실력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그냥 베이스 깔고 가는 정도라고 보시면되요. (근데 그 실력만드는것도 꽤걸리죠.) 나머지는 100%로 운과 자신의 당일 컨디션 그리고 노력으로 얻기 어려운 순수한 능력이겠죠. 너무 오래동안 시험공부하지마세요. 기간제도 일이 편하다고 개속하는것도 어리석고요. 4년,5년,6년 하는 동안 인생은 이미 돌아오기 힘들게 되요. 어짜피 40대1이면 1명이외엔 아무의미가 없자나요. 시험전에 이런말씀 드리는거 매우 나쁜짓이긴한데요.그래도 시험끝나고 한번씩 생각이라도 해보시라고 글 올렸어요. 이제 얼마남지 않은 시험 침착하게만 잘 치루세요.침착하게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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