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입학식때부터 호감있었던 한 남자가 있는데요. 그 남자는 과에서 무지 인기가 많아서.. 만인의 연인이에요 완전.. 인문대학에서 최고로 잘생겼으니.. 말 다한거죠. 주위에는 늘 여자애들이 많은데요. 전 그런 여자애들처럼 들이대거나(?) 하지 못해서 맨날 인사도 잘 못해요. 근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수업시간에 같은 조가 되고 말도 부쩍 하게 되었어요 (물론, 조 시간에만...) 제가 좀 어리버리 하다고 해야하나- 잘 못듣고 엉뚱한 말을 잘하거든여. 그런데 그럴때마다 엄청 "하하하하ㅡ"하고 웃는거에요. 원래 말이 되게 없는 사람인데.. 제 친구들도 그 남자가 언제부턴가 계속 저 쳐다본다고 하고.. 에휴.. 자뻑인 것 같지만 자꾸 기대하게 되는거에요ㅠㅠ 그냥 과 친구로만 생각하는 걸까요.. 일단 그 남자의 행동을 써볼게요.. 남자분들 판단해주세요.. 1.  강의 끝나고 그 남자가 친구들이랑 말하고 있었어요.      친구가 말하면 말하는 사람을 쳐다봐야 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강의실 나가는걸 계속 쳐다봤대요. 빤히-_-;; ------>친구曰 2. 어제 과 동기모임 있어서 술자리에 갔는데     제가 동아리 모임하고 겹쳐서 좀 늦게 갔어요.     그런데 저 없을때까지만 해도 문자보내고 전화하고 그랬는데     저 오니까 계속 힐끔힐끔 쳐다보고 웃고 그랬대요  -------->이것도 친구曰     그런데 저도 저 쳐다보는 눈빛은 좀 느꼇음 =_=;; 으윽.. 3. 술자리에서 저한테 (제 이름이 영희라고 치면) "영희야 거기 물좀줘"     이랬어요-_-; 정말 깜짝놀랬어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남자는 모든 사람들한테 "저기~ 좀 줘" 이렇게 통하거든요 ㅠㅠ     이름 불러줘서 감동했는데.. 역시 자뻑인 것 같고..ㅠㅠ 4. 전공영어 시간에 제가 그 남자의 앞에 앉았는데     옆에 여자애들 많음에도 불구하고 제 어깨 톡톡" 치더니     "싸인펜 있어?" 이러는거에요.. 전 필통을 안갖고 다니는데ㅠㅠ     그래서 제 옆에 친구한테 싸인펜 받아서 주려는데..     옆에있던 (맨날 들이대는) 여자아이들이 "오빠, 여기요" 이러는거에요..ㅠㅠ     그 남자도 무척 당황해 했어요.. ( 지금 말하는데 그 남자 같은과 동기지만     나이는 한살 많아요) 5. 제가 전에 그 남자 빤히 쳐다보면서 숙제 물어본 적이 있는데,     되게 당황해 했어요. 얼굴 빨개지면서... 내 얼굴이 부담스러워서 그런가     라고도 생각해봤는데.. ㅠㅠ..으윽.. 6. 오늘 강의시간에 과제를 안해서 제가 하고있었어요. 쉬는시간에..     그런데 교수님이 불쑥 들어오시면 과제 안한걸 들키니까 제 친구한테     문좀 닫아달라고 했거든요.     근데 제 친구 옆에 그 오빠가 있었어요.     그 오빠가 앉아있었는데.     팔 뻗어서 강의실 문을 대신 닫아줬어요. 7. 그리고 오늘 하교할때 역에서 제 친구들을 만났나봐요.     그런데 되게 상냥하게 대해줬대요.     내일 체육대회때 꼭 오라고 말도 하고...     원래는 인사도 잘 안했는데..     역시 제가 착각하는 걸까요? 좀 길죠? ㅠㅠ 이 남자의 성격은 되게 내성적이고 말없고 그래여.. 아 자뻑인걸까요 ㅠㅠ 만약에 자뻑이 아니라면 저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전 그 남자 좋아하거든여..ㅠㅠ 친해지는게 관건인데. 여자애들이 주위에 너무 많아서 도저히 말을 못걸겠어요. 문자는 한번 해봤어요... 아는 언니 번호 물어보는 척.. "안녕하세요? 저 누구누구인데요 혹시 이언니 번호 아세요?" 이러니까 "안녕ㅋㅋ 011 1111 1111 이거같은데" "고맙습니다:O 어제 축구 멋있었어요" - 이 오빠가 체육대회때 축구.. 혼자 2골 다 넣었거든요..- "아니야..ㅁ; ㅋ 응원 쌩유ㅋ 잘보내구내일봐^^" 이랬어요. 그런데 정작 오늘 인사도 못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