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그성적으로 수의대 왜가는지 진짜 이해가 안간다
티비에 개 고양이 튀어나오고 반려동물이니 어쩌니 하면서
또 수의대 거품 끼기시작하는데
이미 역사적으로 3번정도 수의대 거품이 낀적이 있었다

90년대 중반 한국인들 먹고살만해졌다고
집에서 애완견 키우는 가구 늘어난다고 하면서
수의대 입결이 거의 약대 까지 올랐다가
IMF때 동물병원 줄줄이 폐업하고
수의대 졸업생들 취업할곳 없다면서
정말 개같이 뚜둘겨맞고 입결 제자리 찾아서
딱 각 대학 수의대 입결이 공대중위과 수준까지 내려갔었지

그 뒤에 또 슬금슬금 월드컵 끝나고나서
외환위기 극복했니 어쩌니 하면서
선진국 되면 집집마다 개를 한두마리 키우는게 일상이라는
별이상한 선동을 또 하면서 수의대 타령을 해서
당시 IMF이후 교직원과 공무원 인기가 절정 찍으면서
사범대 입결이 각대학 최고수준까지 올라갔는데
수의대 거품이 낄때 각대학 사범대~상위공대 사이까지 올라갔지

문제는 딱 2008년 리먼터지자 마자 또 한번 수의대 바로 나락갔다
당시 09수능기준으로 수리가 4등급이면
건수의빼곤 전국 모든 수의대 합격했었다
어느 정도였나면 건동홍 공대 갔으면 갔지 지거국 수의 안갔음
한두 대학 수의대가 빵구난게 아니라 수의대 전체가 나락갔지

그러다 요즘 또 슬슬 강형욱이니 어쩌니 쳐나오면서
반려견이니 반려묘니 하면서 전문직인척 하는데

수의대거품은 경제 위기가 조금만 오면 결국 또 쳐맞고 내려간다
지금 서울대 일부과랑 수의대가 겹친다고 하는데 기도 안차는거지
수능 그성적 받고 수의대 가면 5년안에
피눈물 흘리며 후회한다

지금 당장 수의대 가려고 마음먹은 애들중에
수의사들 현실이 어떤지 제대로 알아본 애들있냐
어차피 동물병원 개원은 막대한 자본금쥐고
목좋은곳에 오픈해야 돈을벌어

근데 목좋은곳에 인테리어갖출 초기창업투자비 있으면
헤어샵을하건 정육식당을하건 뭘해도 돈일벌지

병원 약국처럼 그냥 왠만한 빈건물에 싼값에 개원해도
큰돈은 못벌어도 먹고살만큼은 보장된다? 그딴거 없어
목안좋은 위치에 동물병원 개원해봐야 그냥 굶어뒤지는거야

대부분의 평균 수준의 가정에서 수의대 갔다면
아마 지방에 개인동물병원 수의사 페이닥터를 한다봐야되고
동네 동물병원 수의사 페이는 고작 세후 350이 안돼
그거 바라보고 서울대 버리고 수의대 갈거냐

돈벌거면 지방 대동물 보면된다는 애들도 있는데,
이게 진짜개소린게 월 2~3천 버는 대동물 수의사들 많긴한데
그사람들 전부 고정으로 지역 목장들 여러곳을 담당업장으로 하려고
그 시골에서 네트워크 확보하겠다고 20년이상 구른사람들이야

심지어 이사람들한테 대동물 진단 배워보겠다고 도제로 들어가면
주7일근무에 지방 근무하면서 월 200씩 5년은 밑에서 썩어야
고작 월 순이익 500정도 나올 목장 두세 곳 정도 건질까말까야

이게 수의사의 냉정한 현실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버리고 수의대 간다는건 진짜 미친짓인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