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년에 수능을 쫌 잘봤어. 0.5%나왔거든. 대충 정시로 비볐으면 의대로는 고려의대, 공대로는 포항공대까지 가겠더라구. 근데 걍 특차로 연대공대왔어. (설공은 내신이 캐발리는 바람에 쓰지도 못했어) 다들 고대의대가라고 했는데, 아님 논술에서 대박쳐서 연대치대쓰던가... 근데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 몸은 못째겠더라구. 포공은 지방이고 기숙사고 해서 싫었어. 내가 수도권 고등학교 나와서 그런지 몰라도 성적은 확실히 차이 났는데 이미지는 연공이나 포공이나 비슷했거든. 뭐 알겠지만, 설대 못가고 포공 의치대 싫음 연대공대밖에 없잖아. 당시 약대는 설약빼면 다 연공 밑이라 관심도 없었고... 난 입학장학금이라도 받을줄 알았는데 안주더라. 여튼 입학이 에러다 싶지만 그래도 대학생활 팡팡 즐겼어. 졸업 학점은 3.7/4.3나올거같아. 군대는 카투사 다녀왔어. 미 2사단 Camp.Casey에서 행정병 근무했고. 영어공부 하나도 안해도 토익치면 150점은 오르더라구. 신기했어. 근데 여전히 영어는 못하는거같아. 미군부대에서 2년 비벼도 cnn은 여전히 하나도 안들려. 인턴쉽은 2번정도. 하이닉스랑 삼성. 여자는 대략 머릿수로는 내 나이보다 많이 먹었어. 여대나 예체능이 많았어. 그러고보니 막상 우리학교 애는 하나도 없었네. 의대 서울대는 몇 있었는데.. 나도 좀 양아스러운 애들이랑 놀고 싶었는데, 내가 그렇질 않으니 만나는 애들도 나름 범생스럽게 곱게 자란 애들밖에 없더라. 한학기 남았는데 졸업하고 아직 뭐할지는 결정 못했어. 어떤거같아? 낚시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