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시절 이야기야. 2학년 올라가면 문/이과 구분과 동시에 제2외국어 기준으로 다시 반들을 나눴어 그중에서 이과 독일어 선택반은 '의대'를 목표로 한 애들이 주로 몰렸기 때문에 자연스레 '우월반'이 생겼지. 이 '의대반'은  3-4개 정도가 있었어. 그중에서도 가장 성적이 높던 반은 모의고사에서 '반평균=연공 입학 가능'  수준이었지. 훗날 설의를 비롯 의치한 배출,  카,포 까지 배출했어. 한학급 내에서. 같은 학교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른 소위 '의대반' 나는 독일어가 안땡겨서 다른데로 갔어. 한 학교 지만 분위기는 좀 달랐지. 학급에서 2명정도 의대 가는 집단이었지만 그래도 의대반에 비해서는 쉬엄쉬엄 하자는 분위기. 내가 워낙 분위기에 잘 휩쓸리는 성격이라 남들이 놀면 나도 잘 놀아 아주. 그래서 고3까지 잘 놀다가 성에 안차는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고, 그냉 어찌저찌 다니고 있네. 놀면서 남긴 좋은 추억도 많아. 친구들도 좋았고. 공부가 다는 아니지만. (합리화?^-^;) 하지만 내가 지금 다니는 학교에 대한 아쉬움은 털어내려 해도 깨끗이 털어지지 않아 의지박약한 내 잘못이 90% 지만 나머지 10%에 대한 아쉬움 고2 올라갈적에 "독일어를 선택했으면 지금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