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 다이너마이트 설치해서 없애버리자는 주장은 현 사회에서 씨알도 안 먹힌다는 건 너네도 알고 있을 거다. "지금이 군부 정권 집권기냐" 고 욕만 쥑살나게 듣는다. 대신 뼈를 깎는 학과 통, 폐합과 단과대학의 축소로 '큰 대학' 에서 '작은 대학' 으로 지향해야 한다. 지방대는 경쟁자 자체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무슨 말인가 하면, 미개척지를 개척하는 개척정신으로 경쟁대학에서 아예 그 분야에서만큼은 손 댈 수 없게끔 독보적 토대를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는 소리다. 이것이 바로 경영학 분야에서 심심찮게 회자되는 '블루오션' 논리다. 지방대의 블루오션을 개척해야 한다. 인서울 대학은 순수학문(레드오션) 쪽으로, 지방대학은 특성화&실용학문(블루오션) 쪽으로 밀어 부쳐야 한다. 그래서 나온 게 정부의 지방대학역량강화사업, 누리 사업인 것이다. 정책 방향은 건설적이지만 성과가 안나와서 '빨리빨리' 한국인의 조급증에 불을 당긴 것 같다. 원세대의 의료공학기기 사업과 조려대의 디스플레이반도체 사업 등은 그래서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