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고등학교 시절에 항상 단어장을 손에 들고 다니며 외우는 아이가 한명 있었고 또 한명의 아이는 영어공부라고는 수업시간에 교과서나 보고 수업만 들었지 따로 단어를 외우지 않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영어 점수는 단어를 외우지 않는 아이가 높았죠.(1~2등급) 대학수능시험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들은 그녀석 보고 넌 단어도 그렇게 잘 모르는데 어떻게 그렇게 시험을 잘보냐며 미스테리라 했었죠. 근데 최근에 그 미스테리가 풀렸습니다. 티비 예능 프로중에 상상 플러스라고 우리말 배우기라며 단어 맞추기게임을 하는 프로가 있잖습니까. 거기 보면 우리들은 많이 들어봤던 단어지만 어린 학생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아주 많은데. 왜그럴까요? 그 이유는 문장속에서 보여지는 단어가 아닌  딸랑 한글자 써놓고 학생들한테 뭔뜻인지 말해봐~ 라고 억지를 부리는것때문이 아닐까요? 예를 들자면 최근에 나왔던 것중에 "물꼬"라는 단어가 있었는데요.학생들이 대부분 몰랐다고 했었죠. 만약 저에게도 "물꼬" 딱두글자만 써놓고 뭔뜻인지 말해보라고 하면 아마도 저또한 적잖히 당황하며 이렇게 말할것 같습니다. 갸우뚱 갸우뚱 하며 혹시 물꼬를 트다할때 그 물꼬를 말씀하시는건가요? 라고 조심스레... 그러나 만약 학생들에게  한문장을 써놓고 "그사람에게 이야기의 소재를 던져 주자 물꼬가 트이듯이 이야기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어." 여기서 물꼬란 무슨뜻일까요? 라고 묻는다면 과연 모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이렇듯 단어는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이것저것 많이 읽다보면 저절로 그 의미가 가슴에 새겨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