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이 26 정확히는 빠른 89

집 잘사는거 아님.

동생 서울대

뻥안치고 나도 머리는 좋음. 학창시절 삐뚤어진것 + 집안사정 으로 고3때 자퇴

(동생은 걍 엘리트 코스)

22까지 부모님 가게 도와드림. 22 겨울 군대 감.

24 겨울 전역 함.

알바하면서 25 수능 봄. 좆 쌈.

26 수능 봄 좆 쌈.

근데 진짜 일도 일이고 논것도 논거고 내가 좆같은게 공부를 하고 절망을 느꼈으면 공부에 손 안댈거 같은데

제대로 하질 못했다. 안한거 + 못한거 = 안한거     아무튼 그래서 올해 수능도 조졌는데

나이가 있으니 , 안좋은 곳이라도 가려 했는데.. 이나이에 비싼 등록금 주면서 지잡대 가는건 진짜 병신짓이라 생각해서

편입을 생각했다.

근데 시발 왜 내가 편입 생각하고 나니 왜 모집인원이 줄은거냐

그렇다고 기술 배우고싶지도 않고, 남들처럼 공무원에 매달리고 싶지도 않다.. 공무원도 경쟁률 빡셀뿐더러 걍 싫다. 보장도 없는데.

공무원 몇년동안 도전하는사람들도 많이 봤다.

내가 대학 가고싶은건.. 나이 좀 쳐먹고나니 알고 싶다. 그냥 알고싶고 지식을 쌓고 싶다. 살면서 느낀게 뭐라도 알아야 아이디어도 떠오를거같고

대가리에 든게 있어야 치킨을 튀겨도 맛있게 튀기고 치킨집도 잘 운영 할거 같다.

사람은 뭘하던 대가리에 생각이란게 있어야 하고 지식이란게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남들 다가는 좋은대학.. 나도 가고 싶고, 나이 서른 마흔 먹어서 후회 하고 싶지 않고

집 잘사는거 아니라서 지금 취업해서 돈벌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그러면 걍 30대 되고 고만고만한 돈 벌면서 미래 없이 사는건 똑같다.

그리고 편입 비용에 대한 대부분은 내년까지 학사학위 따면서 벌어 놓으려고 한다.. 지금도 비록 주말만이지만 16시간 일하고 있다. 수능 끝난지

얼마 안되서 어제부터 시작 했지만.. 밤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한다.

다다음주 예비군이라.. 예비군 끝나면 평일 구할거고, 평일 구하면 주말 일하는 시간 줄이고 학점은행제, 자격증, 독학사, 일 병행 할거다.

노는건 절대 네버 없다.

각오는 되 있다.

모집인원이 적은거도 알겠는데..

시발 편입도 수능처럼 장수생이 많다면 그새끼들이 신급이라면

내가 존나게 발버둥 쳐도 .. 어느정도 그놈들과 비슷해 졌다고 해도 힘들다는건데.

아 고민에 빠져있다. 과연 내가 내 만족과 내 욕심을 위해서 편입을 하는게 나은건지..

이것도 어찌보면 도박인데.. 생각해보면 도박 아닌게 없다. 공무원을 준비한대도 도박, 뭘 해도 도박이다. 백프로 된다는 보장은 없으니

그래서 아직은 편입해보려고 생각한대로 밀고 나가려하는데...

니들이 보기엔 걍 무모하냐???

하다못해 인서울이라도 가면 괜찮은거냐??..

고졸로 돈벌고 싶은 맘도 없고 고졸로 인생을 끝내고 싶은 맘도 없다. 수능은.. 수능도 자신있다. 진짜 이번엔

아무 핑계도 없이 공부만 하면 성적은 올릴수 있다.

근데 나이가 걸린다.. 너희 같음 어떻게 하겠냐??

악플은 좀 참아주라 가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