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른 살 혹은 삼십(30) 대를 위한 자기 계발서 -

선구자는 녹물이다

들어가는 말

대한민국에서 퀴퀴하기로는 나를 따라올 여자가 없다. 물론 방구 냄새 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것을 고백하는(자신의 방구 냄새가 지독하다는 것) 에세이나 자기계발서등을 쓰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류의 주제가 정말 괜찮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책 판매 방식을 바꾸어볼 생각이다.

나와 약간 비슷해도 좋고, 아예 똑같아도 좋다.

그러나 내가 글을 쓴 컨셉을 10% 이상 사용할 경우는, 오직 개인당 10000부(만 부)만 판매할 수 있다. 나 또한 10000부(만 부)만 판매할 계획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필사한 책(저자 혹은 지은이만 바뀌었어도)이라 하더라도 원본보다 더 비싸게 혹은 더 많이 팔릴 수 있는(단 그것은 소량이어야 할 것이다.) 사회를 희망한다. 내 책이 10000부(만 부) 팔린다면, 내 책은 인세까지 수익을 1000만원(천만 원) 낼 것이다. 천만 원이면, 적어도 대학생의 1년 치 등록금 마련 혹은 소액 대출을 갚을 수 있는 돈이다. 그리고 나는 그것이 진실로 책이 존재하는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전문 필사 꾼이 등장해서는 아니 된다. 이것은 오직 일 년에 한 번, 살다가 정말 급전이 필요할 때만 써먹을 수 있는 카드이다. 그리고 나는, 자기계발이라는 주제를 통해서, 가상의 ‘서점 공동체’를 구상해보고자 한다. 이 주제, 당신이 차용해도 괜찮다. 아니, 어쩌면 당신이 먼저 생각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경우에는 나도 10000부를 판매하겠다는 욕심을 품었어도, 너그러운 당신께서 양해를 해주길 바란다.

내 멋대로 구상해본 목차

1. 뛰어난 아이디어가 안 떠올라도 절망하지 말라.

2. 당신의 영역이 아닌 일은, 너무 깊이 알려 하지 말라.

3. 나에게는 보물, 남에게는 걸레.

4. 10년 전의 나는 지금의 내가 아냐.

5. 참을 수 없는 두통, 슈뢰딩거의 고양이.

6. 수시, 나라면 다시 쳐 보겠다.

7. 그 식상함이 때로는 그립다.

8. 취향의 변화와 시각의 변화

9. 말이 통하지 않는 가족과, 나만의 은신처

10. 알렉산드리아의 도서관은 왜 없어졌을까

11. 아이들을 보면 때로는 침묵의 연속

12. 한국은 너무 경쟁이 심한 국가

13. 그저 간신히 반 발짝 앞서가기

14. 취업을 위해서니 업보를 위해서니

15. 선구자는 녹물이다.

16. 포기할 줄을 아니 인간이다.

17. 비웃음 당하는 것을 두려워 말라.

18. 추한 모습은 주관적 시각이다.

19. 경계를 넘나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20. 못 쓰는 것이 아니라, 안 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