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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때문에 정신병걸릴거같아...txt앱에서 작성

ㅇㅇ(118.36) 2024.04.14 08:51:28
조회 137 추천 0 댓글 0
														


우선 나는 연애경험이 없고

여자랑도 사실 말 제대로 섞고 친하게 논게

그러니까 둘이 뭐 밥먹고 노는 여사친이라는게 생긴것도

몇년안됐어.. 취업전에 혼자 돈벌려고 일하던거나

뭐 공무원잠깐준비했던거나

주변에 환경이 그러니까 여자랑 접점이 없기도 했고

그러다가 몇년전부터 주변 환경이 달라진거라

연애쪽으로는 진짜 완전 쑥맥임





아무튼 이건 한 2년정도 된 얘기인데


예전에 혼자 썸이라고 생각했던 여자애가 있음

한 여자한테 이렇게 마음생긴건 살면서 이때가 처음같아

둘다 취업 준비할 때였고

둘이 놀러가거나 뭐 공부하거나

같이 디코하면서 게임도 하고 거의 매일 톡하고

주변에서도 너 OO이랑 뭐 있냐 계속 말나올정도로

주변에서 느끼기에도 그렇고

나도 개인적으로 걔랑 잘되어가고있다는 느낌 받았고

영화보자고 불러서 데이트하고 맥주한잔 마시고 집 보내주는 길에

많이마신건 아니라 취하진 않았는데 그냥 그 날 어둑어둑한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나도모르게 고백함

걔도 좋다고 했고 근데 우리 지금 술먹었으니까

나중에 다시 얘기해달라 하면서 집으로 돌아갔고

결국에는 3일 뒤에 미안하다고 찾아와서 거절함

근데 나도 미친놈인게 미련 못버려서

다시 친구로 지내자고 했고

둘이 다시 연락이어가면서 취업준비 시작함


그렇게 내가 먼저 취업한 이후에도 계속 만났거든

항상 힘내라하고 공부도 봐주고 면접준비도 도와주고

그렇게 한달정도 지나서 그 친구가 취업했고

나보다 좋은 조건으로 회사를 다녔는데

이제 그 친구도 취업했고

근데 내가 이제 중간에 트러블이 몇번 있어서

싸웠거든 오해가 있어서

그러고 다시 오해 풀고 화해하고

두번 그러다가 결국에는 하루아침에 얘가

같이 하던 넷플릭스를 가족이랑 한다고 끊는다 하더니

단톡방 전부 나가고 조용히 손절을 하더라

하루아침에 기별도 없이 갑자기

그래서 좀 상처도 받고 해서 이제 여자를 멀리하겠다

남들보다 스타트도 좀 늦는데 따라잡으려면

내 업무에나 집중하자 내 능력 기르자 하면서

좀 도피성으로 일에만 미친듯이 매달림




그러고 최근 얘기인데

어쩌다 저쩌다 얘기가 닿아서

같은 일을 하고있는 옛 여자사람친구를 만남

아까 저 위에 2년전 나혼썸녀 아니고 다른사람임 좀 많이 오래된?

연락은 오랫동안 제대로 안했던 상태고

근데 다시 말붙이고

나도 이제 여자랑 말하는게 자연스러워지고 하다보니까

둘이 생각보다 수다가 꽤 많아지더라고

하루 1시간씩 하던게

어느새 2시간 3시간도 떠들게 되고

직장 일이니.. 둘 다 기타치는거나 뭐 공감대가 너무 많으니까

그렇게 한 이주정도 톡으로만 얘기하다가



하루는 내가 아는 동생이랑 일요일에 만나서

카페를 갔는데 자기 교회 갔다가 들리겠다 하더라고

그친구 교회는 강남이고 나는 신림근처였고

그래서 거리도 좀 멀고 해서 담에 보자 얘기했고

그 다음주 금요일에 빵 좋아하는거 있냐

빵 사다주겠다 해서 만나자고 약속을 잡음

그친구는 퇴근이 5시반이고 나는 6시인데

회사가 좀 바쁠 시기라 6시에 바로 퇴근을 못했거든

그쪽에서 우리 직장까지 오는데 한 40분 걸리니까

내가 시간이 안될거같다 미안하다 했더니

그럼 빵만 주고 얼굴보고 가겠다 해서

그건 아무리봐도 도리가 아닌거같아서

빨리 끝내보겠다 했고



그친구는 같은 업종끼리 이해한다

노래방가서 기다린다 하면서

진짜 혼자 1시간동안 코노에서 노래부르면서 기다려줌

그렇게 오랜만에 오프라인에서 얼굴 봤는데

여전히 이쁘더라고

좀 긴장됐는데 노래방 시간 남았길래

같이 마저 부르고 긴장 좀 풀고나서 간단하게 치킨먹고 헤어짐

뭐 카톡으로 수다떠는것처럼 편하더라고

그리고 집가는길에

나는 미안하게도 집이 직장이랑 가까워서

거의 바로 가는데

그친구는 우리 직장 근처에서 집까지 한시간 좀 넘게 걸리거든

가는길에 심심한지 톡을 보내더라고

내일 같이 공부할래? 하고

갑자기 확 설레더라 그냥 다른 여사친들이 공부하자해도

귀찮으면 귀찮으니 안나간다 하는 스타일이거든 좀 극T라서

근데 피곤한데도 왠지 너무 나가고싶은거야

그래서 오늘 너 기다린것도 미안하고 너희동네쪽으로 간다 했지

근데 진짜 T는 이 여자더라고..

공부하자고 불렀는데 스터디카페로 부르더라

자기 시간 남았으니 써야한다고


그래서 그 조용한 스터디카페에서

노트북 조용히 톡톡거리면서 많은 생각이 지나감

이건 뭐지

진짜 공부만 하고싶었고

진짜 간만에 친구만나서 즐거웠던거고

끝이구나


나만 기대했구나 하고

밥먹고 떠들다가 걔가 역까지 나 바래다주고 헤어지는데

걔가 손흔들어주면서 가는데

너무 그림같은거야 이쁘고

이미 내 맘이 기울어버려서 못참겠더라

지하철타고 이어폰꼽고 혼자 생각에 빠져있는데

또 톡이 오더라고

지금 어디역쯤 갔겠네 하고

그렇게 적당히 집가는길까지 얘기좀 하다가 끝남


그리고 담날부터는 업무시간에도 톡을 좀 보내기 시작하더라

나 워크샵간다 목금 이런식으로

그래서 피곤하겠거니 했는데

금요일에 보자는거야


너 목금에 워크샵이라며 보내니까

금요일에 돌아오니까 저녁에 너 퇴근하고 보면 시간 맞는대

그래서 걔 피곤할거같아서 또 걔네 동네로 갔고

스터디카페 또 끊으면 되나 하는 와중에

이번엔 밥먹고 카페로 가자 해서

카페 가서 공부 반 노가리 반 하다가 헤어짐

근데 이때부터 스멀스멀 들었던 생각이

뭔가 행적? 행동 자체만 보면

관심이 없는거 같지는 않은데


막상 만나보면 얘 말투나 이런게

나한테 애정이 있는거 같다고 안느껴지더라고

원래도 좀 인터넷 지박령같은 말투 쓰는 애거든?

되게 특이해

폰에 수상하게 짤방같은것도 많고

드립치는것도 좋아하고

근데 재미는 없어

그리고 내가 살면서 본 여자중에 제일 극 T라서

공감성이라는게 결여됐나 하는 생각도 간간이 들거든


그래서그런지 회사얘기를 해도

힘들겠다 ㅠㅠ 가 아니고

그건 그렇게 하면 안된다 이게 해결책이다

이런 느낌으로 대화를 해

얘기하다가 자기 집에서 마우스를 분해해서 고쳤다는 얘기랑

이런 말을 하니까 내가 얘랑 같이 시간을 보내도

뭔가 맘이 허하더라고


아무튼 만나기는 잘 만나고 있으니까

그냥 그런가보다 했고

그 다음주 일요일에 얘가 또 교회를 가는데

이번에는 내가 교회끝나고 오는길에 밥이나 먹자고 꼬셨고

저녁 같이 먹고 노래방갔다가 헤어짐

근데 내가 첨에 말하긴 했거든

너랑 그동안 연락 안한거는

내 연락 성향이 먼저 톡 안하는 스타일이라 그런거다

주변에도 그래서 내가 그런 스타일인거 아는 사람만 남아있다


그래서 그런지 그친구가 거의 매번 먼저 톡하는데

이번에는 내가 용기내서 먼저 톡하고 만나자 한거라

안튕기고 만나주니까 좀 맘이 더 확 기울더라고



그렇게 그 다음주가 이번주였는데

수요일에 내가 또 심심하다고 놀아달라

대놓고 얘기했고



그친구는 수요일에 또 교회를 간대

심지어 일렉기타니 뭐니 무거운거 바리바리 싸들고...

그래서 안되겠다 다음에 보자 했더니

교회가기 전에 보면 괜찮다

짐은 어떡할거냐 물어보니까

아예 합주실을 빌려서 놀자는거야

둘 다 기타치는거 좋아하니까

재밌을거같아서 알겠다 했는데


며칠뒤에 손목이 아파서 안되겠다고 톡이 온거

그래서 나는

아 심심해서 놀자고 한거는 너무 티났나

포기하고 이제 그럼 혼자 쉬겠다고 답했는데



다시 며칠 뒤에 얘한테 선물줄게있어서

언제 줘야되냐 물었더니

수요일에 뭐하냐고 묻더라고



너 손목아파서 안된다하지 않았냐 하니까

연주가 안된다는거지 시간은 괜찮다해서

둘이 방탈출가서 놀기로 함

근데 진짜 짐이 드럽게 많긴 하더라..

낑낑대면서 강남역 내리는데

좀 미안하면서도 이렇게까지 봐주러 왔다는게 좀 고마워서

짐 들어주고 같이 놀다가 헤어짐


근데 뭐라해야할까

그날도 그냥 애정표현이라는거 자체가 없었어

정말 행동만 호감이 있다고

막상 만나고 나면 아니라고 느껴지는

그런 하루였고



그래서 또 혼자 고민을 하게 되더라고

얘가 나한테 마음이 있다 없다...

근데 목요일에 얘기 들어보니까

요새 되게 피곤한가봐

톡하다가도 갑자기 잠들어버리고

원래 직장이랑 집이 멀어서

항상 체력 바닥난 상태긴 하거든



그런데 그 와중에 나를 보려고

무거운 짐 들고 왔다 생각하니까

또 헷갈리는거야

그냥 사람만나는게 좋아서 이렇게까지 하나?

우정으로만 나를 좋아하는건가

속에서 막 헷갈리는데



당장 다음주부터는 일정 있기도 하고

바쁠거같다는얘기를 하더라

그래서 이제 오프라인에서 얼굴보려면 뭐

평일에 만나거나 해야될거같은데



톡같은건 그래서 매일 낮밤으로 계속 하거든?

심지어는 톡 보냈는데 얘가 바로 읽은적도 있어

그니까 빨리 눌렀다는게 아니고

아예 내 방을 보고있는

얘가 퇴근길이기도하고

그전에 톡하던게 없기도 해서 100퍼센트 폰으로 본건데


그래서그런지 얘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어

무작정 고백하자니 예전 일이 되풀이될까 무섭고

가만히 있자니 슬슬 좋아하던 사람도 식어갈만한 시기 아닌가 싶고

아직 톡은 계속 하긴 하는데

바빠지면 또 모르는거니까 ㅠㅠ



글만으로는 모든걸 다 전달은 못하지만

이것만 봤을떄

제3자인 너희 생각이 궁금해

****여기다 글 몇번 올린적 있어서 이미 본걸수도있어

그만큼 헷갈려서 미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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