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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춘 3년 돌리도

왕따의대생 2005.08.23 13:10:53
조회 164 추천 0 댓글 8


대학교 오면 가식이 너무 많아. 근데 고등학교 때 학창 동기들이 좋을라면 먼저 "친구"여야 한다. 존내 찌질이 취급 받는 새끼들은 "진심"으로 찌질이 취급을 받는 거지. 난 고등학교 때 친구 하나 없이 존내 공부만 팠거든? 3년 동안 한 반이었는데 나 빼놓고 지들끼리는 완전히 형제 자매더라. 나? 나는 애들이 나 따돌리고 우루루 식당으로 몰려 가면 허겁지겁 공부하던 책 던져놓고 안경 집어들고 애들 쫓아가다가 존내 잔인한 장난질에 걸려서 허우적거리곤 했지. 화장실에 갇힌 적도 있고 내 앞에서 내 가족 욕하는 거 듣고 동생 앞에서 완전히 병신처럼 다뤄지는 꼴 보이고... 전에 학교 선생한테 따귀 맞고 발길질 당하니까 다 웃더라. 하도 화나서 그냥 교실 문 박차고 뛰쳐나갔지. 다리 뿌러져서 목발 짚는데 급식을 혼자 못 뜰 때는 존나 서럽더라. 교실 이동 때 책들 좀 들어달라고 하니까 눈 똥그랗게 뜨고 "내가 왜?" 당황해서 말을 더듬으니까 "내가 니꺼 들어줄 이유는 진짜 업ㅂ어. 그냥 이번에는 들어주께." 목발 짚다가 발 걸려서 넘어져서 화내니까 오히려 그 쪽에서 나 때릴라구하더라. 도대체 나에 대해서 할 얘기는 뭐 그리 많은지... 이젠 완전히 노이로제 같이 돼서 뒷담화는 이제 딴 사람에 대한 것도 못 들을 지경이다. 그래도 나는 그 역겨운 자식들 앞에서는 웃어보여야돼. 속으로는 당장에라도 망치로 턱을 부수고 뻰찌로 혀를 뽑고 눈 구멍을 밥수저로 벅벅 긁고 싶어도. 이젠 내가 웃는 거 내가 거울로 봐도 존나 어색해 보여. 하도 울고 싶을 때 웃기를 많이 하니까. 주변 사람들이 나 보러 표정이 존나 가식적으로 보인다더라. 머리 속은 온갖 생각으로 꽉차서 어지러울 지경이야. 3년을 지옥에서 불탄 셈이지. 어쨌건 졸업할 땐 의대 왔다. 졸업식 때 무슨 병원에선가 주는 우수상 받을 수 있었는데 애들 보기 역겨워서 졸업식 안 가고 상도 나중에 따로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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