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경찰 식사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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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넨 SE88 지나갈때 옆에서 점프하지 마라... (SE88: 전투기 엔진으로 만든 라인 제설 작업용 차량) 때는 2020년 1월 내가 상초였던 시기임. 그날은 아침부터 눈이 많이 와서 오전오후 비행 다 캔슬 되고 스탠다운이 되었음. 이런 경우엔 임시 정비의 날이 되는데 전 중대원들은 오전에 아침점검 후 제설도구를 지참하여 라인 제설 작업을 시작하였음. 이글루 앞에 쌓인 얼음이랑 눈을 잔 작성자 : ㅇㅇ

군사경찰 식사에 대해서앱에서 작성

공갤러(211.235) 2024.12.20 15:05:45

조회 784 추천 21 댓글 1

다른 비행단은 잘 몰라서 내가 근무했던 비행단 기준으로

이야기해봄.

일과제들 모여사는 통합생활관은 식당과 가깝지만 따로 사는 군경들은 식당까지 걸어다니기가 시간적,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움. (몇몇 소대는 걸어갈 거리가 아니기도 함)

특히나 이러한 이유로 상번전에는 밥을 식당까지 가서 먹는게 사실상 불가능함. (하번할때는 다같이 밥을 먹고 소대 복귀했음.)

그래서 나는 사역 많이 불려나가고 눈치 많이 보던 일병때는 거의 하루에 한끼만 먹었었음.

하지만 이러한 부분들을 건의할 수 없었던게, 신병이 밥을 못 먹는다고 주임원사한테 이야기했다가 그날 이후로 우린 전 소대원이 오침시간이고 뭐고 강제로 삼시세끼를 먹어야했고 당연히 걸어갔다 걸어왔음. 이렇게 되니 그 이후론 밥과 관련해서 아무리 ㅈ같아도 그냥 애들이 다 참게 됨.

그래서 그나마 이런 점을 해결할 수 있었던게 비번운전병이 비번자들을 태워서 식당을 갔다오는 거였음.

그런데 이런 사고가 터졌으니 간부들이 어떤 조치를 취할 지는 너무 뻔함. 당연히 차타고 식당 못 가게 할거임.

그럼 다시 밥 못 챙겨먹는 애들 많아질거고 불만가지면 아침에 다 깨워서 밥 강제로 먹으라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함.

가만보면 간부들은 병사들이 건의를 하면 그 건에 대해서 해결해주려고 노력하는게 아니라 더 ㅈ같게 만들어서 입 다물게 해버리는 것 같음. (물론 병사들 위해서 노력하는 간부도 있긴했지만 그 위에 간부들한테 짬으로 눌려서 아무것도 못했음)

나 810기수댄데 아직도 변한거 없을거라 확실함.

+ 군경들 귀찮아서, 피곤해서 너희가 밥 안먹는건데 왜 불만이냐 할 수 있지만 막상 크루제로 3, 4조 뛰면 진짜 존나 피곤해서 식당까지 왕복으로 걸어갔다오는 것도 정말 힘드니까 너무 아니꼽게 안봐줬음 좋겠음. 진짜 불쌍하고 고생 많이 하는 애들임. 그리고 쓰다보니 너무 간부 욕만 하는 글이 된 것 같은데 난 직업군인들 나라에 꼭 필요한 사람들이고 존중함. 하지만 병사들의 이야기도 좀 경청해줬으면 좋겠음. 병사가 이야기하면 "병사가 감히? 그래 내가 너 더 힘들게 해줄게" 이런식으로 나오는 간부가 너무 많았음.

암튼 군경 후배들아 힘내라

절대 다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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