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조선의 할램 그자체인 동네에서 자라 별볼일없이 살아가던 사람 중에 하나였습니다. 당연히 저급한 사람들 사이에서 지내다 보니 저 또한 저급한 생각과 사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 품격을 가지지 못했던 저였습니다. 공군에 입대하고도 그런 정신은 여전했죠. 예전 선임들도 그런 부류와 다를게 없다보니 변화하기 쉽지 않는 환경이었습니다. 하지만 공군 지원률이 높아져 감에 따라 많이 배웠던 후임, 꿈이 있는 후임, 열심히 살아가는 후임들이 들어오며 그들한테 많이 배웠던 것 같습니다. 특히 학벌이 높은 형들, 재산이 많은 사람과 한 공동체로 살아보면서 새로운 체감을 하게 되었고 그들에게도 좋은 감정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물론 학벌이나 재산이 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품격 낮은 사람들은 많았지만( 학벌이나 재력으로 선민의식에 찌들어 매일 다른 누군가를 비교하며 은연중에 자신을 올려치기 하던 분들) 대체적으로 학벌이나 재산이 많았던 분들이 여유로운 마인드로 다른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힘을 주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느꼈습니다. 나에게 있어 공군에서 생활했던 경험은 새로운 부류의 사람들과도 소통해보며 성장할 수 있게된 계기가 되었고 나 또한 그들처럼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살아가고 있습니다. 과연 육군, 해병대에서 군생활을 했다면 나는 버러지 같은 삶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후배분들 남은 군생활 열심히 하시고 꼭 준비하는 일들이 잘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