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회에서 갖고 있던 근심 걱정은 버려라.

진주에서 맑은 공기 마시면서 체력단련하러 왔다고 생각해라. 훈련소 시절에 실제로 몸 좋아진다.

나중에 가면 몸이 근질근질해서 생활관에서 자진해서 푸쉬업하고 있는 너와 동기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2. 굴리는 건 다 계획에 들어가 있는 거다.

네가 잘하든 못하든 무슨 핑계를 대든 동기부여를 줄 것이다. 왜냐하면 기초적인 체력과 복종심을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거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아 다 짜여진 대로 굴러가는구나" 하고 생각해라. 어차피 훈련은 너무 힘들 것 같을 때에 딱 맞춰서 끝낸다.

3. 너는 성과를 만들어내려고 온 게 아니다.

못 해도 된다. 그냥 시키는대로 하고, 앉으라고 하면 앉고 씻으라고 하면 씻고 나오라고 하면 나오면 된다.

4. 조교가 뭐라고 해도 마음에 담아두지 마라.

그것도 다 계획이다. 너무 싱겁게 하다보면 군대 분위기 안난다고 위에서 잔소리들을 수 있으니까 하는 거다.

그리고 걔네들도 소리지르는 거 존나 귀찮은데 짬찌라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거다. 궁금하면 유심히 살펴봐라. 병장 조교들 중에 소리지르는 애 없다.

5. 화생방해도 안 죽는다.

화생방 너무 긴장되면 그냥 방독면 벗고 멋있게 들어가라. 이게 분자 모양이 갈고리 형식이라 눈 목 등이 따끔한 것일 뿐이지 인체에 해롭지 않다.

물론 처음엔 굉장히 따끔한데 이것도 계속 맡다보면 적응되서 나중엔 아픈 것도 점점 사라진다. 오히려 방독면 쓰는 게 숨막혀서 더 답답하더라.

6.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매달아도 돌아간다.

네가 가지말라고 붙잡아도 시간은 간다. 헌병/라인 특기만 빼면 공군 진짜 개꿀이다. 가서 구를 걱정 하지 말고 어떻게 전역 후 대비를 할 지 걱정이나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