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 친한 고교친구가 운전병으로 공군에 입대한다는 소식을 듣고 공군의 존재를 알게됨

6월에 육군 입대가 결정되어있었지만 부리나케 공군지원을 시도해봄

그때 당시 가장 빠른 지원가능날짜가 3월입대였음. 3월이 복학마지노선이기에 나름 성수기 컷이라고 불리움.

그때 당시 91점?으로 지원했지만 내 기억으로 컷트에 1점인가 모자라서 떨어졌던 기억이 있음

오기가 생겨 어떻게든 공군을 가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고작 한건 헌혈 1회가 전부

776기 5/15입대로 일반으로 또 지원했고 92점했고 꽤나 여유있게 1차 붙었음.

면접 때 면접관이 여자분이셨는데 내 고교 1회 졸업생이셨음.

당연히 만점이라 생각했지만 1점 깍였더라 씨발

쨋든 그래도 여유있게 최종합격 !

중고등학교 때 매일매일 축구하고 온몸에 군살없이 누구보다 건강했다고 생각했음.공부도 좀 잘했음.ㅋ

신체등위도 역시 1급 !

신교대 입대하고 내 기억으로 4대대? 나름 시설 좋았던것같음, 내가 2대대인지 4대대인지 까먹음 ㅈㅅ

쨋든 첫주자때 여러 보급받고 군기 잔뜩 든 상태에서 여러 신체검사했음.

아마 첫주차 목~금 사이에 신체혹은 정신에 문제 있는 사람 재검이 한번 더 실시됐음.

이때까지만 해도 난 불려가지 않았음. 그래서 머리도 한번 더 밀렸음. (이때 몸 문제 있는 친구들은 따로 불려가 머리를 따로 또 안밀었음)

아 그래서 난 살았구나.. 안심했다.. 근데 금요일 아침 나를 포함한 몇명이 추가적으로 불렸음.

내가 빈혈수치가 낮다는거임. 어이가 없어서 한번 더 뽑힘.. 좀 더 낮게 나왔음.

나 머리도 밀렸는데 귀향조치당할 위기에 처함. 위기를 직감했으면 본인 가족중에 별이 있지 않는이상 그 위기는 귀향으로 이어짐

으외로 귀향자 비율 되게 높음 10%?

귀향자들 절반은 정신 쪽에 이상이 있었는데 갠적으로 자존심 좀 상했음.

쨋든 그렇게 ㅈ같이 오래 기다려서 들어갔더만 집에 내치니까 존나 서럽더라..

그래서 담주에 대학병원가서 왜 빈혈수치가 낮냐 정밀진단 받았더니 내 장 쪽에 문제가 있었음

고딩때 스트레스 받아서 동네 병원가보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고 해서 별거 아니라 생각했는데

좀 큰 문제가 있었음

'크론병' 이라는 진단을 받은 것임.. ㅠ

이 병을 찾아보니까 4~5급이 나오는 좀 많이 심각한 병이라고해 조금 쫄았음

그리고 바로 재검을 신청했지만 5개월 뒤에 오라고함.. 그래서 일단 2학기 복학 해놓고 기다림.

이때 진짜 좆같았음. 확실히 면제 받은건 아닌데 공익의 두려움도 있고 미래가 막막했음,

그리고 5개월이 지나 병무청에 갔는데 또 대구중앙신검소에 가라는거임.

지지난주에 가서 5급면제 받고옴 ㅠ 오늘등기로 신체등위서 새로 받음

솔직히 할아버지가 육사 출신이고 아버지 삼촌 모두 장교집안이라 나도 사병이지만 당당하게 군대 다녀오고싶었음

근데 몸이 이러니까 군대 가신 분들이나 짧게나마 같이 생활관에 있었던 분들꼐 너무 죄송했음 죄책감도 느끼고

그래도 지금 몸관리 잘하면서 군대에 대한 미련 버리고 당당하게 살아가려고함

군대 지원하려고 하시는분들 군대에 계신 분들 전역하신분들 모두 존경함.

짧게나마 진짜사나이 체험하고 왔으니까 1주차 질문 &공군 지원등

질문 좀 받아봄

질문 없으면 조금 슬플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