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공군제대한 아재인데 훈련병과 함께한 2년 후기 남깁니다 ^^

훈련병 미스테리

1. 아무리 씻어도 훈련병 비린내가 남

2. 뭘 해도 ㅄ같고 불쌍해보임

3. 여친한테 헤어지자는 편지 받으면 전부 드라마주인공 빙의됨

4. 몸만 오면 되는데 꼭 잡상인들 물품 뭐라도 한 개씩 사옴(특히 깔창과 써먹지도 못할 중국산 시계)

5. 존나 ㅄ같ㅇ던 애들이 수료하는 날 되면 꼭 뜨거운 눈물과 함께 덕분에 진정한 용사로 거듭났다며 나중에 꼭 다시 찾아온다고 하고 떠남

6. 그렇게 떠나는 뒷모습 여전히 ㅄ같음 ㅋㅋㅋㅋㅋ(왜냐 훈련받을 때 ㅄ짓하면 기억속에 강하게 남음)

7. 진짜 다시 찾아오거나 연락하는놈 거의 없음 ㅋㅋㅋㅋㅋ(가끔 있긴 있음)

8. 다시 만나서 이야기해보면 자기 훈련 개잘받은 줄 착각하고 있음(상처받을까봐 기억 다 지우고 칭찬만 해줌 하지만 소름돋는건 어쩔)

9. 제대하고 예비군가서 만나는 애들도 있는데 얘들도 자기 특급용사인줄 알고 있음(주변 친구들한테 무용담 늘어놓는 중 소름)

10. 근데 훈련병중에 기억나는건 훈련 잘한 애들이 아님 진짜 기상천외한 ㅄ들 위주로 기억에 남음(아니 대체 사람 팔다리가 어떻게 저렇게 움직일 수 있지??)

11. 그니까 내가 얼굴을 알아본다는건 기상천외한 ㅄ 모집단의 일원임

12. 근데 제대하고도 알아봐준다고 오히려 좋아함(그래도 성격은 다들 좋음 같이 전쟁만 안하면 좋은 친구들임 ^^)

13. 전쟁나면 얘들이랑 같이 나라 지켜야 됨(그래서 전쟁 안나길 매일 매일 기도함)

- 훈련병을 복종하게 만드는 마법의 주문

너 집에 갈래? 보내줘?

- 훈련병의 눈물샘을 쥐어짜는 마법의 주문

고향에 계신 어머님께서 들으실 수 있게 함성 3초 힘차게 발사

*번외편*

이거 보고 비웃고 있는 사람 보통 기상천외한 ㅄ집단의 한 사람일 확률 매우높음 ㅇㄱㄹㅇ ㅂㅂㅂ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