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간게 엇그제 같은데 벌써 나이가 30대 1년남은 할배다

오랜만에 친구만나서 군대이야기  하고나니 생각나서 와봤다ㅎㅎ

나이먹으면 군대이야기도 잘안하게되거든

무튼 본이야기를 하자면 솔직히 공군가는 이유가 뭐야?

휴가많으니까
근무편하니까
공부한것도 있는데 굳이 육군가서 뺑이칠거없으니까?

나는 곰신과 친형이 psp인가 받은거 보고 지원박았는데ㅋ


1.근무편하니까
- 당연히 1순위 이유이지 공군=꿀빠는곳 이라는게 일반인들이 생각하고 있는 생각들이니까 근데 여기에 함정이 있어
헌병,시설,급양 들중 몇몇군데는 진짜로 상병장 되기전까지 육군보다 죽도록 힘든곳이 있어
난 헌병이었는데 겨울에와서 초병서면서 동상에 무좀에 여름에는 온몸에 모기뜯기고 살같이 뜯길정도로 피부도 타고 허리다치고 또 선임은 소대에 30명 생활관에150명ㅋㅋ 일이병땐 어떻게 살았나 싶지 거기에 담당일찐 생기면 답도없다야

중요한건 나름 개고생했다 생각해도 제대하면 공군은 누구나 똑같은놈 개꿀빤놈이란거야.
누가 거기서 고생한거 안알아줘 부심? 오히려 공군가서 힘었다 질질짜면 한심하게 볼뿐이지
결론은 뭐다? 이왕 공군갈거면 절대 헬특가지마 꿀빨러 가는거면 확실히 꿀빨러가 꿀빨러들에게도 다들 나름에 추억이 있으니까~
헬특갈꺼면 기간짧은 육군가
학식이면 3월 9월군번에 가는것도 나쁘지않아 경쟁 안빡세고 칼복가능하니, 뭣하면 학기초라서 제대하고온다하면 출석 인정해주니까ㅋ 그리고 갈거면 운전병같이 적성평가 망해도 나쁘지 않는곳으로 지원해 가거라ㅋ 헌특지망 이런거 하지말고~


2. 휴가가 많으니
휴가 참 많았지~ 나는 게다가 헌병이여서 6주에 3박4일 댕겼고, 크루근무에 가장 큰장점이 주말안끼고 휴가나갈수있는거라 상병장때는 6주마다 3박4일+1연가 붙여서 월화수목금 휴가 나갔다가 토일에 꿀빨고 그랬다

휴가가 많아서 좋았던점은
기다려주는 곰신들이 좋아해 군대갔어도 기다려주기 편했고 자기사는 도시부대면 1~2주마다 면회와서 얼굴보고 그러니~  곰신끝까지 갈 확률이 1%라던데 그건 육군 기준이고ㅋ 내가 근무했던곳만해도 전역때까지 안깨진놈들이  3~40%는 되더라 서로 애틋한 사이면 공군가도 괜찮다 걱정마라

안좋았던건 제대가 존나 늦다는걸 느끼는거였지 나보다 늦게간 육군대학동기도10월11월군번도ㅋ 제대했는데 자기는 1~2개월 남았고 많이 나가봤자 군인이였고 병장말미에는 죽도록 시간이 안갔다. 심지어 나중에는 집에서 편히못쉬고 복학준비 안하냐고 공부하라 카더라ㅋㅋ


3. 사람
공군은 그래도 나름 선별해서 가는곳이지만, 군대도 어쨋든 사람사는곳이라서 씹꼽창도있고 개또라이도 있고 그렇다~ 그래도 다들 평균적으로 배운사람들이라 넘 걱정안해도된다. 입대하면 전부바보되니까 소외감도 안느껴도돼ㅋ
공군훈련소에서 놀라는 이유중 하나가 내무반 사람들 대학 스펙이잖어ㅋㅋ 양옆에 스카이 앞에 자리에 유학생 난 지거국출신이라 많이 신기했지.
무튼 부대가서도 사람들 많이 사귈건데 맞선임이나 맞후임 혹은 지역연고선후임은 잘사귀어둬도 좋아 평생친구로 남을수도 있으니까ㅎㅎ 물론 절반은 취업준비하느라 잊어버리고 연락도 안하긴 하지만 제대하면 남는게 사람이야


어쩌다 이렇게 길게 쓴지도 모르겠네ㅋㅋ

무튼 공군지망 준비중인 미필에게는 참고가 되길바라

그럼 국방의의무 잘마치고
너희들이 군대에 있으니 대한민국이 돌아가는거니까

그럼 군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