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문 트레이더... 증권계의 거물이다...라고는 하지만 사실 그냥 백수다... 나는 부푼 꿈을 안고 아침9시 장이 열리기 전에 샤워를 하고 자리에 앉는다.... 다우가 어떻고 나스닥이 어떻고 어려워서 모르겠다 ㅋ 이내 나는 찌라시를 훑어보고 아프리카티비를 켠다. 내가 믿고 따르는 놈인데 이상하게 이놈이 찍어준거는 꼭 수익이 난다

오늘은 이거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적중률높다는 이상한 놈의 실시간 아프리카티비 비공개방을 보면서 듣도보도못한 기업의 주식에 몰빵한다...
상한가.... 30프로를 그냥먹은거다.. 대출금 2천을 그대로 넣었으니 600만원 시발.... 몇퍼안되는 수수료는 빼더라도 가슴이 쿵쾅거려 마우스를 제대로 움직일 수 없다...

아프리카에 접속한다...  이번엔 여캠방이다... 젖을 흔들며 갖은 아양을 떨고있다... 내가 채팅을 치니 대답도 안한다 시벌련이...
좋아 그렇다 이거지?
별풍을 뿌린다 100개 200개 300개... 400개... 오늘 나 600벌었다 씨벌년아...
갑자기 별창년의 태도가 바뀌고 매니저며 채팅창 모두가 나를 우러러본다... 자아도취감에 빠진다
크큭... 이거지.....

그다음날도 같은 것을 반복한다 이제 나와 비공개방의 인원은 거의 한 식구나 다름이 없다
몰빵....
그런데 이상하다 갑자기 하한가에 물리고 장이 끝났다..
자기를 믿으라는 이상한놈은 계속 자기를 믿으란다 원래 이러고 다시 오른다는 것이다. 전에도 이런적이 자주 있어서 나와 비공개방 가족들도 모두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다
다음날...
거래량이 없다. 팔려고 해도 사는 사람이 없으니 팔수도 없다.
또 하한가... 물타기를 해야하나... 그나마 조금 남았던 돈으로 하한가 2번 맞은 주식을 산다..
믿으란다 기다리면 오른단다 이런적이 한두번이 아니니까
기다린다.. 내일도 모레도...
점점 신뢰가 떨어져가지만 어쩔 수 없다 이미 내 돈은 300만원으로 줄어있었다 남은건 대출금 1700만원만 빚진 상태다...
...... 그 아프리카 비공개방과 이상한놈은 더이상 방을 만들지 않고 사라졌다
전화도 안받는다, 비공개방 식구 한명한테 전화를 해보았다.. 자기도 물린 상태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고.. 자기는 아파트 담보로 대출을 크게받아서 이거 날리면 처자식데리고 달동네로 이사가야한단다.. 나는 그나마 1700밖에 아니라서 안도했다....
다행이다.. ㅎ 1700만원밖에 안잃었어 ㅎ 디씨나 해야지 ㅋ
그는 디씨에 접속하여 병맛글을 쓰며 여생을 보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