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백두대간의 위대함을 느낌

오늘 백두대간의 위대함을 느낌앱에서 작성

토미카2.0

2025.01.27 19:27:45

조회 111 추천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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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출발해서 양양고속도로 타기 시작한 시점부터 눈발이 엄청나게 날렸음 솔직히 그붕이 운행이 너무 무서웠음 너무 눈이 많이 왔고 교량구간을 지날때마다 서있는 사고차량들이 보였음 이대로 엄마아빠 데리고 세상 하직하는게 아닌가 내가 괜히 고집부렸나 그런 생각 때문에 불편하고 계속 그랬음

그러면서 양양터널에 진입했음 슬슬 나도모르게 속도를 올리다가 난 내가 싫어졌음 그리고 심지어 졸렸음 그래서 나에게 아주 많이 실망을 했음 니가 기어코 우리 가족을 데리고 죽음으로 이끄는구나 자괴감이 느껴졌음

그런데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은 온데간데 없고 바짝마른 도로가 보였음 앞에서 달리던 검은색 그랜저 IG도 와리가리하던 실저 초기형 소렌토R도 아마 나와 같은 생각을 했던것같음 갑자기 나와 두 차가 동시에 쫙 달려나갔음 그러고 나서 주문진 빠질때까지 신나게 달렸던것같음 그 와중에 강풍구간이 있어서 무서워서 사렸는데 어느새 두 차는 사라졌더라

지금은 어머니 아버지랑 같이 펜션에 와서 대게를 먹고 두 분은 벌써 주무심 나는 소맥 한잔 더 하는 중임 오늘 하루 또 깨달은 점이라고 하면, 너무나도 힘든일 너무나도 감당하기 어려운 일 뒤에는 반드시 어떤 자연적인 모멘트가 손쉽게 해결해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음

내가 이토록 마주하기 싫었던 그붕이와 함께 빙판에 미끄러지고 나는 길가 한복판에서 보험사에 연락을 하고 엄마아빠는 침울하게 내 말 만을 기다리고 있고 끝내 견인차가 와서 내가 썼던 일과 아무 상관없이 서울으로 끌려가는 것 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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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붕이랑 강릉에 함께 있고 그붕이는 눈에 젖어 한껏 더러움 붕이는 너무 더러워서 나는 내일 스프레이를 뿌려 내 머릴 넘길 예정임

고정닉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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