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4개월 전.. 그러니까 4월달쯤... 이였을껍니다.

평소 보고싶던 영화가 있어서.. 영화를 혼자 보고.. 근처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고 머리를 말리는데..

거울앞 환한 조명아래에 두피가 왠일인지 너무 잘 보이더군요... 이게 혹시나 탈모인지 의심스러워

탈모갤에도 물어보고.. 여기저기 물어봤더니.. 

"머리카락이 확실히 비어보인다."

"반갑다 동지야"

"입갤 축하"  

"그러게 머리감고 말리고 다니랬지!"

같은 듣고싶지 않은 말들과 댓글들을 보고... 엄청난 상심에 빠졌습니다...

마침 '미녹시딜과 프로페시아를 제외하면 다 쓰레기다!! 탈모가 진행중일때 먹는게 최고다!'

라는 탈모갤 현자님의 글을보고.. 무작정 피부과에 달려가 프로페시아를 달라고 떼썼습니다...

한달에 진료비 포함해서 근 7만원 이상을 써야 했기에.. 주말마다 시켜먹던 짜장면이나 치킨도 줄일수밖에 없었고..

자고 일어나면 한웅큼씩 빠지는 머리카락들을 보며.. 하루하루 내 영혼이 희미해 짐을 느껴가고 있었습니다.....

1개월.. 2개월... 그리고 3개월... 꾸준히 약을 먹었음에도.. 그다지 변화가 없이 휑~ 해지는 내 머리를 볼때마다..

탈모갤러의 말이 낚시가 아닐까...? 이약은 사실 밀가루로 만들었고, 플라시보 효과로 나에게 사기를 치는게 아닐까? 같은

수만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먹은지 딱 3개월이 끝나는날... 우연히 거울을 봤는데.. 휑~한 부분이 줄어들었다는 느낌이 나더군요...

"어?" 하는 마음에 사진을 찍으니... 어흐흑... 많이 좋아졌습니다...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흑흑흑....

의사선생님도 사진을 보시더니 효과가 있는거 같아보인다며 앞으로 1~2개월만 더 먹고 약을 끊었다가

다시 머리가 많이 빠진다 싶으면 그때 먹으라고 하시더군요....

아무튼.. 고맙습니다 프로페시아...!! 흑흑

탈모갤러 여러분들도 화이팅입니다! 

자라나라 머리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