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이다 시발 

내가 원래 군대 전역하고 암걸려서 투병생활 좀 길게했는데 그때 시간 까먹은건 둘째치고 이때부터 탈모가 심하게 시작함 

남들은 원형탈모 천천히 시작된다했는데 내가 약먹는게 잘못된건지(이거때문에 약도 바꿧는데 결국 약은 상관없는거였다)

식습관이 문제인가 싶었는데 어차피 암걸려서 식생활은 많이 제한된 상태였고 과음과식편식 이런거 잘 안했음 오히려 암때문에 가려먹으면 가려먹었지 

암끝나고 탈모왓는데 암은 그래도 초기에 발견하기도 했고 완치가 되는 암이라   반년마다 한번씩 검사하고 평생 약만 먹으면 상관없는데

탈모는 진짜 피할수가없다 대가리털 다빠져서 무슨 대머리 가발로 꽁트할때 보통 완전 대머리말고 귀 근처랑 뒷머리 조금 머리털있는 가발 그거 쓰잖아

내가 그 상태임 아니 뒷머리도 거의 다 벗겨져서 대가리에 8차선도로 생김 ㅅㅂ

진짜 죽을꺼같다고 내가 암때문에 입원치료까지 했던 대학병원의 담당 교수랑  탈모 전문의랑 둘다 상담받고 그러는데

첨에는 두 의사양반 다 '좀만 고생하면 머리털난다 참아라' 했는데 지금은 탈모 전문의는 그냥 머리털 이식하던지 가발쓰라고 함.... 

답이없다 시발...  

여기 그래도 자기 탈모사진 공개하는애들 있는데... 대단하다 난 진짜 모자 푹 뒤집어쓰고 그래도 뒤쪽에 머리털이 없으니까 탈모인거 티 존나남....

당연히 취업에서 하향지원 존나해도 빠꾸맞는거고 가도 공장

근데 공장도 힘드니까 오래못해 내가 나름 대학은 괜찮게 나왓는데 공장전전하는 앰생인새끼 나밖에 없음

결국 가발쓰고 다니는데 

진짜 같은 탈모충끼리 왜그러는지 모르겟는데 면접볼때 존나게 티가나는지 탈모물귀신새끼들이 당신 가발쓴거아니냐고 귀신같이 눈치까고 물어보고

 지도 가발이라고 심지어 가발 벗는새끼있고 님도 벗어보세요 이러고 웃긴 분위기 만들고 그러는데

시발 그렇게 웃고 정작 합격은 안시켜줌

요즘은 그냥 재택근무 이런거 할까 고민이다... 인생 씹망했는데 하 시발 백세인생이라면 앞으로 70년 조금 더 남은 인생 어떻게 사냐...

대가리 아예 빡빡밀까 물어봣는데 그러다가 남은털도 다시 안날수있다고 하지마랜다.... 

사람 시선이 무섭다고 하는 사람들 꽤 많은데 

탈모가 진짜 존나 무서운게 뭐냐면 걍 인생길이 그냥 완전히 가로막힘

난 오늘도 가발쓰고 정상인인척 하며 코스프레한다 시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