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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6일차, 포트앨런
[시리즈]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안내서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1일차 / 포트샬롯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2일차 / 라프로익 파트1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2일차 / 라프로익 파트2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3일차, 부나하벤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3일차 부나하벤, 쿨일라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4일차, 브룩라디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4일차, 보모어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5일차 보모어 마을 탐방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5일차, 아드벡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5일차, 라가불린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5일차 보모어 + 6일차 포트 앨런 5일차 : 라가불린 에서 이어집니다. - 5일차 오후, 함께 라가불린 증류소 투어를 진행한 독일인 부부에게 차를 얻어타고 보모어로 향했다. 부부가 각자 더 좋아하는 증류소가 있어서 날마다 교대로 운전을 한다고 했다. 참고로 아내분은 라가불린을, 남편분은 라프로익을 더 좋아하신다고. 차를 타고 올라가며 지어지는 여러 건물들을 볼 수 있었다. 오전에 버스 기사 존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이쪽도 증류소 설비라는데 포트 앨런인지, 아니면 아예 새로운 증류소가 지어지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포트 앨런 증류소. 앞으로 살짝 벽 글자가 보인다. 라가불린에서 출발하여 라프로익과 포트 앨런을 지나 보모어로 올라가는 중 갑자기 차의 속도를 늦추셨다. 이유는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양 떼가 찻길 옆으로 나란히 지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4월의 아일라는 양을 풀어놓는 시기라 어디에서나 양을 볼 수 있다. 그렇다보니 양들이 차도로 나오지는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곤 했는데, 이를 현실에서 마주하자 신기함과 반가움이 공존했다. 우두머리 양에 따라서 질서있게 한 차선만 사용하는 양들. 양으로 인한 가벼운 교통 체증이라니, 귀여운 돌발상황에 우리도 뒷 운전자도 연신 휴대폰을 내밀어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다시 도착한 보모어. 오늘은 숙소가 보모어에 있기 때문에 버스를 놓칠 걱정 없이 마음 편히 보모어 증류소를 다시 방문하기로 했다. 역시 아무래도 마셔보고 싶었던 몇 잔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보모어 비지터 센터 2회차 건물에 들어서자 어제자에 투어를 진행해주신 Lynn 가이드가 나를 알아봤다. 놓친 술이 있어서 다시 왔다고 하자 껄껄 웃으며 윗층의 바는 5시 반까지만 운영한다고 알려주셨다. 마셔보고 싶었던 위스키 중 하나인 페스아일 18년. 어제 투어 이후 제공해주는 위스키로 보모어 25년 디스틸러스 엔솔로지 02를 선택했는지라 이 제품을 포함한 몇 잔을 마시기 위해 방문했다. 도착한 2층에는 어제의 나와 같이 투어를 마치고 추가 시음을 하는 그룹이 있었다. 그 중에서 반가운 얼굴들이 있었는데 바로 브룩라디 유스 호스텔에서 만난 2명이었다. 둘은 친구 사이로 홍콩 출신이며 영국 대학을 졸업한 뒤 캠벨타운을 거쳐 아일라에 여행을 왔다고 한다. 마침 나 또한 내일 섬을 떠나 페리를 타고 캠벨타운으로 이동할거라 하자 귀중한 팁을 주었다. 바로 캠벨타운행 버스에 탑승할 때에는 오른쪽에, 캠벨타운 / 페리 터미널에서 글라스고로 갈 때에는 왼쪽에 앉는게 뷰가 좋다는 것이었다. 사실 이 이야기를 브룩라디 유스 호스텔의 사장님에게서도 들었는지라 대체 얼마나 풍경이 좋을까, 하는 기대가 생겼다. 그렇게 대화를 이어가며 바에서 페스아일 2023 18년과 러버스 트랜스폼드 23년을 주문했다. 3일차 보모어 투어 마지막 테이스팅 사진 (대체) - 보모어 18년, 페스아일 2023 릴리즈, 올로로소 쉐리 캐스크 & PX 캐스크, 52.8도 (사진 없음, 3일차 사진으로 대체) 보모어 제품에서 느낄 수 있는 은은한 비누향이 사이에서도 잘 느껴짐. 흑설탕, 다크 초콜릿, 건포도 같이 짙은 달콤한 맛. 칵테일 체리? 느슨하게 피어오르는 연기 같은 피트 어제 마셨던 투어 캐스크 샘플 중 버번 캐스크를 선택한 이유도 화사한 꽃향기와 비누의 느낌이 좋았기 때문이었는데, 쉐리 캐스크를 활용했음에도 이런 느낌이 잘 살아있다는게 신기했다. 밸런스의 보모어 답게 피트와 쉐리와 꽃향기 모두 안정적인 균형을 맞추고 있었다. 비유를 하자면, 보모어 18년 딥 앤 컴플렉스에서 달달함과 도수를 높여 바디감을 채운 뒤 홍삼 캔디 같은 꿉꿉함을 최소화한 느낌이었다. 보모어 23년, 러버스 트랜스폼드 프랭크 콰이어틀리 시리즈, 리필 PX 캐스크 & 올로로소 캐스크, 50.9도 향에서부터 느껴지는 꽃향기 정말 말 그대로 섬유유연제를 마시는 느낌. 꽃향기가 입에서 팡팡 터짐. 부드럽고 화사함. 밀크 초콜렛 같은 달콤함 아래 은은한 피트의 짭쪼름한 느낌이 있음. 다롬 20년간 버번 캐스크와 올로로소 캐스크 숙성한 뒤 3년간 올로로소 캐스크와 PX 캐스크에서 피니쉬를 했다고 한다. 아일라에서 다양한 위스키를 마셨지만 이만큼 '신기한' 위스키는 처음이었다. 일명 FWP라고 부르는 섬유유연제 맛이 이거구나!를 한번에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신기함에 보모어 바 직원에게 '정말로 향수 같은 느낌이 난다'는 이야기를 하자 그 비결을 알려줬다. 이 제품에는 실제로 80년대~90년대 초에 증류한 위스키가 실제로 포함되어 있기에 특유의 플로랄과 퍼퓨미한 느낌이 나타난다고 했다. 어느새 보모어 바 운영 종료 시간이 다 되어갔다. 시간도 시간이다만 연이은 증류소 투어에 더 이상 술이 들어가지 않는 상태기도 했다. 내일 섬을 떠난다는 아쉬움에 보모어 22년 마스터즈 셀렉션과 보모어 23년 러버스 트랜스폼드 한 잔을 추가로 주문해 바이알에 받았다. 귀엽게도 바이알에 제품 표기가 적힌 라벨을 붙여주셨다. 그렇게 언젠가 다시 돌아오겠지, 하며 보모어 증류소를 나서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보모어에 있는 숙소 Au Cuan. 사장님이 해리포터 팬이신지 2층 집 여기저기에 해리포터와 관련된 요소들이 숨어있었다. 숙소에 걸려있는 그림. 옥토모어에 라가불린에 보모어까지, 정말 아일라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모어는 아일라에서 가장 큰 마을이다. 그럼에도 1시간이면 충분히 다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아담한 동네라 술기운을 떨칠 겸, 가방을 풀고 동네를 마저 돌아보기로 했다. 보모어 동네의 끝자락. 길을 따라 가면 포트샬롯으로 이어진다. 피트-자리아. 혹시 화덕에 불을 뗄 떼 피트를 사용하는걸까? 하는 생각을 하며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저녁으로는 오전 아드벡 식당에서 포장한 파니니와 컵라면 하나를 끓여먹었다. 내일 오전이면 캠벨타운으로 향한다. 새로운 장소에 대한 기대와 페리 - 버스로 이어지는 이동에 약간의 걱정을 느끼며 잠에 들었다. - 6일차 일정 보모어 - 포트 앨런 페리 터미널 - 케나크레이그 페리 터미널 - 캠벨타운 - 숙소 - 카던헤드 샵 - 아드시엘 호텔 레스토랑 - 숙소 아침식사를 하러 1층에 내려가자 구석에서 여기서도 My Islay 책을 볼 수 있었다. 한국인 작가의 책이 말 그대로 아일라의 거진 모든 숙소에 뿌려져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포트 앨런으로 가는 버스 안. 정산 기기에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반대편 노선의 버스 기사 존이 들어와 기계를 고쳐줬다. 존도 나를 알아봐 조심히 가라며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몇 년 뒤에 다시 아일라를 찾게 된다면, 그때도 존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여행 중에는 포트 샬롯과 보모어에서만 머물었기 때문에 포트 앨런에 내린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포트 앨런은 포트 샬롯과 보모어의 요소가 섞인 것 같은 동네였다. 다음에 다시 아일라에 오게 된다면 포트 앨런에서 하루를 지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첫날 공항에서 포트 샬롯까지 히치하이킹으로 나를 태워주셨던 교사 부부도 포트 앨런에서 산다고 했다. 약한 비를 맞으며 터미널로 걸어가고 있으니 교사 부부가 차에서 들려주셨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정확히 말하자면 어떤 프랑스 철학자의 이야기를 인용한 것으로, 대충 이런 이야기였다. "여행의 장점은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에 있다. 안전하고 익숙한 동네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 놓이게 되면 두려움이 생겨난다. 그 두려움은 모든 감각을 더욱 선명하게 만든다. 그렇기에 여행에서의 기억은 일상 속 어느 날보다 더욱 선명하고 강렬하게 우리의 기억에 남게 된다." 여행을 다녀온지 2달이 지난 지금도 아일라의 날들은 더없이 선명하다. 이 선명함이 무뎌져 사라지기 전에, 다시 섬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페리 터미널로 가는 길에 있던 추모비. 페리 터미널의 매표소. 좁은 실내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정문이 공사로 인해 막혀있어 조금 더 붐비는 느낌이 들었다. 페리 티켓은 자유석으로 온라인에서 예약을 할 수도 있고, 현장에서 구매할 수도 있다. 티켓 발권은 몇 분이면 금방 이루어지는지라 만약 예약을 하지 못했더라도 별 문제는 없을 것 같았다. 친숙한 이름의 배, 판라간 호. 배에 타는 계단을 오르자 저 멀리 포트 앨런 증류소가 보였다. 버스나 차 안에서 스쳐 지나가듯 본 것이 전부였는지라 의도치 않게 벽 사진을 하나 더 구할 수 있어서 기쁘게 셔터를 눌렀다. 포트 앨런 벽 사진 획득! 페리의 내부 (4층) 핀라간 호는 상당히 큰 편이다. 탑승객이 머무는 층은 4층부터 6층으로 매점 겸 바는 4층에 위치해 있다. 좌측 하단에 자세히 보면 아일라 럼이 있다. 사진을 보정하던 중 발견했는데, 아일라에사 럼을 만든다는 사실 자체를 처음 알게 되었다. 핀라간 호의 매점 겸 바. 아일라와 케나크레이그를 연결하는 페리 답게 각종 아일라 위스키들을 마시거나 구매할 수 있었다. 빠르게 배에 탑승한 덕에 배의 후미 정 중앙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핀라간 호는 사람 말고도 자동차도 올라타는지라 창 밖으로 마치 러쉬 아워 게임을 하듯 공간을 비집고 들어오는 차들이 보였다. 아일라는 작은 섬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 중 몇 번이고 마주한 사람들을 다시금 만나곤 했다. 다들 그 사실을 알기 때문에 헤어질 때 인사를 "See you soon"으로 맺곤 했다. 아일라를 떠나며 분명 언젠가는 다시 이 섬에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금 여행 중 만난 사람들에게 곧 보자는 인사를 나눌 것이다. 곧 보길 바라며, 그때까지 안녕 아일라. [시리즈]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안내서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5일차, 라가불린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5일차, 아드벡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5일차 보모어 마을 탐방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4일차, 보모어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4일차, 브룩라디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3일차 부나하벤, 쿨일라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3일차, 부나하벤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2일차 / 라프로익 파트2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2일차 / 라프로익 파트1 ·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1일차 / 포트샬롯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5일차 보모어 + 6일차 포트 앨런 끝. - 여행 일정 정리 및 후기로 이어집니다. - dc official App
작성자 : bin29고정닉
[단독] 집단휴진 앞두고 파열음.. 서울 동네병원 30곳 중 1곳만 휴진
의사협회는 다음 주 총파업을 선언하며 역대급 휴진이 될 거라 자신하고 있습니다. 대형병원에 속한 의대 교수들도 집단 휴진을 예고하며 진료와 수술을 미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여기 동참하지 않겠다는 의사 집단도 나옵니다. 아동 병원과 분만 병원에 이어 뇌전증 전문 교수들도 "환자를 떠날 수 없다"고 나섰습니다.갑작스러운 뇌전증 증상으로 다치고 화상까지 입은 환자들입니다.이들을 치료하는 대학병원의 뇌전증 전문 교수들은 "절대로 갑자기 휴진하면 안 된다"며 집단휴진에 불참하기로 했습니다."치료를 중단하면 사망 위험이 수십 배 높아진다"며 환자들이 두려워하고 있다는 겁니다.그러면서 "잘못이 없는 환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말고, 차라리 삭발을 하며 정부에 대항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습니다.대한아동병원협회는 의협의 주장엔 공감하지만 아이들을 두고 떠나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분만을 담당하는 병의원협회도 진료를 계속하고, 대한마취통증의학회도 필수 수술에 필요한 인력은 병원에 남을 거라고 했습니다.하지만 대학병원들이 집단 휴진을 하면 병원 내 혼란을 피하기 어렵습니다.명분 없는 파업이라는 비판이 커지자,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는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오늘 환자들에게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직접 진료 일정을 연기하는 교수들도 있지만, 소아청소년과 등은 진료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397210동네 병원들 상황은 어떤지, JTBC가 직접 돌아봤습니다. 서울 홍제동만 따져보면 30여 곳 중 휴진 안내문을 붙인 건 단 1곳뿐이었습니다. 또 서울 전체를 놓고 보면 병원 약 1만 곳 중 200곳만, 그러니까 2.3%만 휴진 신고를 한 걸로 확인됐습니다.서울 홍제동 일대의 동네 병원을 30곳 가까이 돌아봤습니다.휴진 안내문을 붙인 곳은 단 한 곳뿐이었습니다.18일 화요일엔 정오까지만 진료한다고 적혀 있습니다.또 다른 1곳은 휴진을 놓고 고민하고 있었습니다.나머지는 대부분 '정상 진료'하겠다고 했습니다.JTBC 취재 결과, 서울 지역 9863곳 중 휴진을 신고한 병원은 229곳, 2.3%에 불과했습니다.성형외과·피부과·안과 등이 많은 강남구는 1.3%였습니다.강경 투쟁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였다는 의협의 발표와는 달리 실제 병원의 휴진 신고율은 현재로선 상당히 낮습니다.정부는 지난주, 전국 병·의원에 '진료 명령'과 '휴진 신고 명령'을 내렸습니다.이를 어길 경우 의사 면허가 정지돼 병원 문을 닫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또 지역민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동네 병원 특성상 하루만 휴진해도 손해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주민들은 한시라도 빨리 이 사태가 끝나길 바랐습니다.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397215[앵커]당장 다음 주 병원 가야 하는 일이 생기면 어떡해야 할지 시민들 걱정이 많습니다. 취재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강나현 기자, 만약 18일 다음 주 화요일에 빅5가 전면 휴진한다고 하면 피해가 상당하지 않겠습니까?[기자]대략 4만명 넘는 외래 진료와 수백 건의 수술이 연기 또는 취소될 수 있습니다.전국 의대 교수협의회도 이날 휴진 결의를 보이고 있어 환자의 피해가 예상보다 더 커질 수 있습니다.[앵커]휴진하겠다는 말을 거둘 가능성은 없는 겁니까?[기자]대한의사협회와 의대교수들 모두 이번 주말 사이라도 휴진 뜻을 접을 수 있다, 이렇게 말합니다.다만, 정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는 입장인데요.의협은 정부가 증원을 원점 재검토하고 전공의에 대한 명령을 아예 취소하면 총파업을 취소할 수도 있다는 입장인 걸로 보입니다.사실상 정부와 빠른 협상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입니다.[앵커]의협은 그렇고, 교수들 입장은 어떻습니까?[기자]교수들 입장은 조금 더 유연합니다. 서울대교수 비대위의 경우, 전공의에 대한 각종 명령만 취소한다면 휴진 재검토도 생각해 보겠다는 겁니다.정부는 당장 대형병원이 줄줄이 휴진하는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 하는 만큼 내부적으로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앵커]그럼 정부 입장이 바뀌지 않는다면 무기한 또는 집단 휴진이 현실화될 수 있는 건데, 그렇다면 환자는요?[기자]저희가 만난 분들 중엔 10년 넘게 치료받던 대학병원에서 진료 거부를 당한 난치성 환자도 있었고, 아이가 희귀 질환 진단을 받았는데 치료가 가능한 딱 한 곳의 병원에서 지금껏 조직검사도 못 받고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이런 사태가 더 길어지면 안되는 만큼 환자들은 연일 휴진을 철회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는데, 오늘(14일)은 병원 노동자들도 서울대병원 앞에서 같은 요구를 했습니다.이들은 지금 환자 생명은 바람 앞 촛불과도 같다며 정부와 의료계의 사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397214
작성자 : 정치마갤용계정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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