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릴 때 몸이 안좋아서 수술을 몇번 받았음. 덕분에 트라우마도 여럿 달고 약먹고. 암튼 그래서 보통 집에만 있었는데 딱히 할게 없으니 그림 그리고, 책읽고 하면서 컸음.

그러다 유치원 그냥저냥 지나고 초등학교 입학했는데
당시에 나는 자기주장 강하고 열정이 엄청났음. 그래서 반장 매년 다 하고, 6학년 때는 전교회장 찍을정도로 입도 잘털고 깡이 미쳤었음.

그러다 중학교 입학했는데 그 때부터 내 단점인 체구랑 막나가는 성격이 발목을 잡음. 당시 우리 초등학교는 애들이 많지도 않아서 학생수도 밀렸고 나는 노는애들이랑은 딱히 안친했었는데 중학교 가니까 이것 때문에 반에 친구가 공부하는 애 몇이랑 겉도는 애 몇몇으로 줄어듬. 그래도 전부터 잘하던 야부리 털기랑 열정, 글쓰는 능력으로 선생님들한테 케어받고 성적은 딱 중간 유지하면서 1학년 마침.

2학년 되니까 내가 겉도는애가 되버림. 되게 모범적인데 융통성이 없어서 그게 발목을 잡음. 그래서 친구관계에서 고생하고 암튼 이 1년동안 다른애들이랑 친해지려면 나도 좀 늘어져야 된다는걸 느낌. 그래서 암튼 뺑이 ㅈㄴ침

3학년은 그래도 2학년애들 몇명이랑 반에 잘나가는 애들이 잘 챙겨줘서 그럭저럭 넘김. 이 때 학원선생님 잘만나서 작가의 꿈 처음 키움.

그리고 이 때 첫사랑이라 해야되나? 만나서 까이고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한걸 알게됨. 꿈이 돈잘버는 사업가로 바뀜. 내가 가질 수 있는게 돈밖에 없어 보였거든. 지금도 돈 좋아함.

그 후 졸업하고 고1 1년동안은 공부빼고는 다 해본듯. 상도 싹다 털어먹고, 생기부 챙기고, 이 때부터 경제, 경영, 증권, 정치, 사회에 관심 제대로 가지고 이것저것 조사함. 암튼 그 애 생각할 때마다 의욕이 생겨서 날뛰다가

2학년되서 팍식음. 귀차니즘 시작. 딱 이거임. 별거없고 내 현실을 암. 난 남한테도 못맞추고, 그렇다고 남이 나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냥 그런존재로 주변사람들 여럿 남은거나 챙기고 딱히 주류가 될 생각은 말자. 그래서 그렇게 살았는데 이 때부터 계속 늘어짐.

지금 고3. 솔직히 공부안함. 쳐맞아야됨. 그래도 꿈있고 목표는 있음. 그만큼 오래 고민했으니까.. 그래도 그런 나도 아직 잘 모르겠더라. 뭔가 형태는 보이는데 잡히는 것도 없고 길도 없음. 공부랑 차원이 다름. 어른들이 왜 공부가 쉽다는지는 이해가 가더라. 암튼 그렇게 여전히 고민중임. 암튼 미래를 알 수도 없니까 마냥 막막함.

그래도 나는 포기할 생각은 없음. 한번뿐인 인생, 가지고 태어난 것도 없는 주제에 어중간하게 살아봤자 남들보다 못난놈으로 살다가 못난놈으로 죽는건데 내가 그렇게 살고 싶겠어? 그니까 꼭 크게 한 번 살거임.

암튼 그렇다. 니들도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