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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S]야간 피돌이생활 6개월 모든것을 적어봅니다.

전설의홍발이 2007.02.20 03:36:27
조회 264 추천 0 댓글 4


그냥 심심해서 야간 피돌이 경험을 적어볼라치네요.. 주관적인 나의 경우니 그냥 이해하세요.. (물론 이전에 피방알바 경험이 없는 저로써의 주관입니다..) 뭐 피돌이 알바 처음하는 사람이 읽으면 재밌을듯..?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 첫날 ~ 1주 : 입문 첫날 출근. 보통 길게는 2~3일 짧게는 하루정도는 예전 알바나 사장이 같이 일을 봐줌. 나같은 경우엔 그만두지는 않고 그냥 오후타임으로 시간을 옮기는 친구가 하루정도 봐줬는데. 피씨방에 손님으로 가는 입장과는 다른 새로운 세계를 보게됨. 계산실수하면 좇된다는 마인드로 돈세는데 1~2분이 걸리고.. 손님과의 대화 일체없음. 계산만 하고 보내고 커피달라면 갖다주고.. 첫날은 완전 굳어서 앉아서 인터넷도 안하고 각잡고 앉아있고.. 차라리 사람들이 게임만 하고 집에 안갔으면 하는 생각도 들게됨.. 계산하면 조낸 실수할까봐 무서우니깐.. 시간이 조낸 안감.. 특히 우리 피방은 환기가 잘 되지 않는데.. 그때 당시 담배를 피지 않는 나로써는 코가 헐정도로 담배연기의 독함을 느낌.. 왠만한 실수를 해도 처음이라며 왠만하면 봐주고 정산에서 몇천원이 차이나지 않는 이상.. 터치가 별로 없음.. 청소 이런건 어떻게 하겠는데.. 게토, 스마트넷 이런거 적응하기가 상당히 힘듬.. 개인적으로의 생각이지만 이때는 큰실수는 별로 하지 않았던거 같음.. 손님들이 야간에는 캐단골이 많이 오는지라.. 처음 본녀석이 하면 실수를 해도 이해해주고.. 그러는 지라.. 아참.. 그리고 프리셀과 카드게임의 재미를 새삼 느끼게 됨.. 2. 2주~ 한달 : 조금씩 움직이다. 혼자 한지도 어느 정도 됐지만 손님과의 커뮤니티 형성은 정말 인간관계의 달인이 아닌 이상 없음.. 슬슬 전에 하던친구는 이제 안나오냐는 말이 짜증나기 시작하고.. 게임에 목말라하기 시작. 완전 캐단골들의 이름을 하나둘 외워가기 시작하고.. 조금씩 피곤해지기 시작.. 아직 완벽한 시스템을 파악하지 못해서 가끔 이거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갈등이 들기 시작하고.. 정말 캐단골이 아니면 할수없는 요구들에 대한 걱정을 하기 시작.. (예를 들어 우리 피씨방은 스마트넷을 쓰는데.. 카드로 시간을 충전하는 방식임.. 그런데 만약에 손님이 카드를 안가져왔고 거기다 자기 친구카드에 있는 시간을 넣어달라고 하면 어쩌지? 뭐 이런생각을 하면서 혼자 오바하며 고민.. 그런데 그런경우는 없음..) 모든 손님이 하는 요구에도 점점 짜증이 나지만 표현은 못하고 그냥 함.. 혼자한지도 어느정도가 된지라.. 손님들 터치가 없는 시간에는 혼자 인터넷도 하고.. 놀게됨.. 참고로 재떨이 청소는 이때까지 집게를 사용하고 수세미로 재떨이를 싹싹 닦으며, 손님이 나가면 바로 쟁반과 걸레를 들고 자리를 치우러가는 새삼 멋진 모습의 자신을 유지함.. 하지만 이때쯤에 짜증나는 존재가 등장하는데.. 예전 알바.. 즉 나와는 별로 안친하고 피씨방사람들은 다아는 존재가 등장하면서.. 은근히 신경쓰임.. 3. 한달~ 한달 반 : 월급을 받다. 월급을 받게 되면서 존내 돈 버는게 힘들다는 걸 느끼게 됨.. 슬슬 자리도 카운터 피씨에서 1번자리나 옆 보조컴퓨터 정도로 옮기기 시작하고.. 사장이 젊다면.. (우리 사장은 20대 중후반) 점점 호칭이 사장님에서 형으로 바뀌기 시작.. 물론 다른 타임의 알바와도 친해짐.. 고스트나 본체뜯고 컴퓨터를 살피는 스킬들을 배우기 시작하고.. 점점 임무가 부여되기 시작..(패치를 깔거나 뭐 그런..) 하지만 뭐가 안되요 이게 안되요 이러면 열라 뻘짓하다가 옮기세요 이래서 손님한테 욕먹는 경우도 있음.. 슬슬 짜증나는 손놈들의 리스트가 작성되기 시작하고.. 내면의 열정이 발동되기 시작하면서 짜증나는 녀석들이 갈때 고개를 숙이지 않고 인사했다고 자랑스러워하는 본인의 소심함을.. 대범한 나.. 라고 여기며 기뻐함.. 슬슬 이때되면 하나둘 이벤트를 겪게 되는데.. 예를들어, 술처먹고 오는 손놈들의 꼬장이나.. 손님자리에 라면을 흘려서 죄송합니다를 연발 쳐해대는.. 뭐 이런 이벤트를 겪게 됨.. 사장님에게도 혼나는 경우가 생기며.. 보통 가장 많이 혼나는 경우는 정산이 안맞아서 혼나는 경우가 많음.. 플러스가 나면 뭐 하나두개 안찍어서 이렇구나.. 하지만 마이너스가 나면 이게 도대체 어떻게 난건지 알방법이 없는지라.. 찾지도 못하고 빌빌거리다가 퇴근.. 점점 손님들이 시키는 일에 대한 스킬이 생기며.. 몇자리가 비어서야 자리를 치우러 가는 대범함을 보임.. 3. 한달~ 둘째달 : 권태기 이때부터 이제 일이 귀찮아 지기 시작.. 사장이 하는 말도 짜증이 나고 몸은 완전 피곤해서 지각해가지고 혼나는 날이 늘어남.. 음식 빼먹는것은 뭐 당연지사인 경우이고.. 후불손님 할인스킬로 슈킹을 까며 자신의 배를 채움.. 슬슬 친해지는 캐단골들도 생기며.. 담배를 배우기 시작하기도 함.. 청소도 이제 뭐 하는둥 마는둥 하며.. 오전알바와 사장님의 \'오전시간 48번 자리밑 단무지의 존재는 무엇인가?\' 라는 청문회 주제를 가지고 담소를 나누기도 함.. 짜증나는 손님과 좋은 손님에 대한 경계가 확실히 나누어 지며.. 심각한 녀석들은 컵라면에 침을 뱉어주는 스킬을 발동해서.. 마스터베이션을 함.. 이미 카운터 PC.. Program files에 찌르레기 폴더안에는 재미있는 게임들이 숨어있고.. 새벽너머까지 하는 사장의 존재는 눈에 가시가 되어.. 피곤함을 내세우며 퇴근을 독촉.. 가끔가다 역사를 배울수있는 \'미이라가 되어있는 행주를 보며..\' \'내가 어찌 이렇게 파멸했는가..\' 를 논하며 한탄을 하기도.. 4. 둘째달~ 세째달 : 제 2의 나의 집.. 왠만하면 이때가 되면 힘들어서 그만두거나 학업때문에 때려치우는 경우가 자주생김.. 어느샌가 도망칠것 같은 녀석들이 눈에 들어오고.. 은근한 감정싸움이 시작되며.. 카운터 피씨의 화면보호기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구경할수 있음.. 이미 음료수가 있는 냉장고는 우리집 냉장고로 개명을 했고.. 라면은 우리집 비상식량으로 탈바꿈하게 됨.. 친한 손님이 오면 같이 옆자리에 앉아 게임을 하며.. \'요즘 게임 재밌는거 뭐있는가\' 라는 주제로 토론을 하며 놀고.. 이쁜 여자손님이 오면.. 평소에 보지도 않던 회원정보란을 뒤적이는 센스를 보임.. 어느새 생활은 일과 집 딱 이분화되어.. 유재석의 팬이 되어있는 본인의 모습을 바라볼수 있고.. \'요즘 아직도 보고또보고 하냐?\' 는 말을 하며 시대에 뒤떨어진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5. 세째달~ 다섯째달 : 저는 이곳의 사원입니다.. 이미 사장은 내 친구요.. 단골은 내 형제니.. 손님이 많으면 기운이 나고.. 손님이 없으면 가슴이 아파짐.. 피방을 어느새 자신의 집으로 착각하게됨.. 이미 칼퇴근이란 말은 싸가지 없는 알바나부랭이가 하는 짓거리라고 생각하게되어.. 9시퇴근인데도 11시까지 거주하며 일을 돕고 놀다가 들어감.. 새로운 알바가 들어오면.. 일을 가르쳐 주면서 평가를 하게되어.. 그 친구는 별로 일하는 태도가 좀 아니더라.. 라는 평가까지 하며.. 어느새 거만한 본인의 모습을 보며.. 탄식을 함.. 그렇다고 혼나거나 이런일이 아예없는건 아닌데.. \'6.25전쟁이 왜일어났느냐..? 방심해서\' 라는 문답의 의미를 제대로 일깨워 주는 사건이 간혹 발생하기도.. 거기다 면역력이라는게 상당히 강해져.. 정전같은 대사고가 발생했을때.. 의연히 맥콜을 돌리는 본인의 모습을 발견할수도 있음.. 6. 반년~ : 해탈.. 택배가 오면.. \'사장이 누구죠?\' \'전데요..\' 하는 모습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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