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에 아는 사람 있어서 연말에 바쁠때만 잠깐 알바생 쓴다고 할때 한 이야기야. 첨엔 밤6시부터 10시까지 할려구 했는데 시간표보니까 밤10시부터 아침7시까지 한자리가 비었더라구 맨날 컴터앞에서 3시까지 놀아나는데 몇시간 더 뻐기는거쯤이야 라고 생각해서 시간대를 옮겼어. 우편집중국이 존내 큰 우체국인건 알지? 그 안에서 뭐하냐면 과별로 일이 나눠졌는데 내는 통상계였어. 일은 정말 단순해 파렛트라고 소포물 들어있는 대형카트를 끌고와서 움직이는 레일위에 송장번호 보이게 소포를 올려놓으면 되는거야. 내가 할일은 그거고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은 일단 나이좀 드신분이나 레벨좀 높은사람은 내가 올린 소포를 바코드 찍는거고 그게 지역별로 나눠져서 떨어지면 바코드 또 찍고 파렛트에 담는 사람이 또 있어. 여튼 통상계는 크게 일이 3가지로 분류된다고 보면 되는데 이게 생각했던거보다 일이 존내 힘들더라고 10시부터 12시까지 일하고 12시부터 2시or2시30분까지 쳐자고 6시30분이나 7시까지 일하는데 10~12시에는 소포가 존내 짜잘한게 오는데 2시~6시에는 소포가 존내 크고 묵직한게 많이 와 내가 대충 숫자를 세봤는데 개인이 하루에 8천개정도 나르는거 같아. 근데 20키로짜리 사과상자 귤상자 쌀포대 몇백개씩 나르다보면 허리가 부러지더라고 한 3일하고 너무 괴로워서 그만둘까 생각도 해봤는데 다들 참고 열심히 하길래 그냥 참았지. 일주일하니까 몸에 존내 근육도 붙고 사과상자도 번쩍번쩍 들게 되더라고. 같이 일하는 형들도 재밌고 .. 여튼 계속 말하면 끝도 없으니까 장단점만 들어볼께 장점 잘시간을 준다. 시급이 존내 쌔다. - 4500원 (근데 2시간정도 자는시간을 주고, 자는시간도 일하는 시간에 포함되고 그날 소포온거만 다 처리하면 일찍 끝내주기도 해. 대충 계산해보니 실제로 일하는거 따지면 시급 7500원정도 되더라고) 장점 끝났어. 단점 무거운거 나르느라 팔다리 허리 어깨 무너진다. (이건 살아있는 헬스라 일주일만 버티면 장점으로 승화돼) 잠이 존내 는다. (밤에 일하고 낮에 잔다는게 걍 컴터앞에서 밤새고 자는거랑 틀리더라고. 밤에 존내 힘쓰다가 자면 평소보다 1.5배는 자게되더라고) 바이오리듬이 깨진다. (아무래도 잠깐 잤다 일하고 아침에 자고 하다보니 개폐인 되는거지) 위험하다. (무거운거 나르다가 떨구면 발톱 바로 깨지고 졸다가 레일에 손끼면 젖되는거야) 단점끝났어. 힘들어서 불평은 많았지만 같이 하는 사람들이 좋아서 재밌게 한거같아. 세줄요약 우편집중국 통상계알바했다. 장점은 시급4500, 단점은 바이오리듬 붕괴 힘들어도 같이 일하는 사람이 좋으면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