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숍이야. 막 오픈했어.

원래 사장은 서른살 남자고.
여자사장으로 사장님 엄마가 있어.

남자사장은 회사원인듯해서, 밤 늦게 한번 들르는 식이고
여자사장은 24시간 붙어있어. 이하 아줌마라 부를께.

이 아줌마가 사람을 엄청 우습게 써.
짜르고 붙이는거. 그냥 시키면 되는식인줄 알고.
잔소리 많이 심하고, 바라는것도 많고 제약도 많아.

정상적인 오픈 준비도 안해놓고, 어설픈 상태로 오픈 시켜놓고 영업중이야. 근 2주일째.
이 사람이 음식점 5갠가 냈는데 다 잘됐대. 근데 부동산쪽인지 누구한테 말 얼핏듣고
이쪽에 커피숍 차리면 잘된다 란 말듣고 무작정 차린거야, 아무것도 모른채.

도저히 오픈할 상황이 아닌데 오픈을 했어.
홍보도 안해놔서 파리날리고. 오픈하면 알아서 오겠지란 식이였고.
메뉴도 불안정해서. 안되는거 태반이고. 레시피도 안잡혀있고.
갓 고용한 바리스타한테 의지해서 뭐든 시키는데. 조언하면 안들어먹고.
또 돈은 엄청 아껴서. 안쓸려고 하고.

잠시 문닫고 오픈준비해서 홍보하는게 맞을 상황인데. 아직도 막무가내식 영업중이야.
일부 몇몇 메뉴는 내가봐도 돈아까울정도.

하여튼 이런 상황이고.

난 여기 아줌마한테 정떨어진데다가, 짤려도 그만 계속 해도 그만 식이 되버렸었어.
근데 오늘 아침에 전화 오대.  9시경. 근무시간이 12시부터였어
가게 상황 안좋아서 일단 나보고 나오지 말래고. 짧은기간동안 다른 사람 써보고 일요일날 연락을 주겠대.
계속 쓸꺼면 연락주고 안쓸꺼면 계좌로 입금 시켜주겠대 연락해서.
알았다고 하고 전화 끈었어.

근데 또 전화왔어 12시 10분경.
나 안쓸려고했었는데. 남자사장이 나 쓰라고 막 뭐라그랬다면서
나 나오라고 하대.
그래서 그냥 알았다고 하고 나갔지.
아줌마가 가게 사정 안좋아서 알바생 줄이고, 홀서빙겸 바리스타 역 할수 있는 사람 뽑을려고 했다는거야.

대충 일하다가 같이 일하던 알바생한테 들어보니.
어제 레스토랑이랑 커피숍에서 일하던 사람인데, 제조 할수 있는 사람이었대.
오늘 일하기로 했었는데 잠수 탔다는거야.


좀 길어졌는데

계속 다녀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