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도매시장에 중도매인밑에서 일한적이 있었는데
새벽4시에 일어나서 12시까지 오전장사를 하고
12시부터 3시까지 가게에서 낮잠자고
3시반부터 농산물 경매시작하면 10kg나가는 애호박,쥬키니호박,가지
20kg에 나가는 씨발 오이박스새끼들...존나무거움;;
큰 수레차에 오이 10kg짜리 60개인가 싣고 가본적있는데 진자 뒤지는줄;;;
고정손님들 차에다가 올려주고 팔고 남은 물건은 가게앞에 재놓고 뒤에재놓고
이런 작업을 대충 봄,가을,겨울에는 6시까지하고 여름에는 8시까지
그리고 보너스로 오토바이로 배달도 해줘야되는데 우리 특이 품목이 파프리카라서 ㅋㅋㅋ
시장에 짐싣고다니는 차들이랑 존나 좁아터지고 정리안되는 골목들을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녔지 뒤에 파프리카 10kg짜리들 20박스씩 싣고 ㅋㅋ
진짜 존내 몇톤인지도 모르겟는 엄청큰차랑 내가 커브도는데 갑자기 튀어나와서
박을뻔한건 아직도 생각하면 오줌지릴지경이다 진짜 ㅋㅋㅋ
비오는날은 우비써도 다젖음 오히려 더 찝찝... 비오는날은 생명의 위협이 배가됨.

월급은 150받았었고

육체적인 노동(10~30kg에 달하는 농산물박스들 존내 옴기고 수레차로 물건존내끌고가기)
생명의 위협(오토바이로 좁아터진 시장골목을 10kg물건 20박스씩싣고 다니기)
정신적인 고통(사장님은 좋았는데 사모님은 가끔 잔소리 심했고 사모님의 시누이년이 아주 가관 잔소리 개대박)
잠부족 현상(새벽4시에 일어나서 낮잠자도 사장보러 찾아오는 손놈손년들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잠 8시에 마치고 집에가서 싯고하면 9시 컴터한다치면
11시쯤까진 하고 진자 시부랄 눈을뜨면 아직도 세상은 캄캄한 그 고통... 요즘엔 눈을뜨면 아침이라는 사실이 너무 행복하다능...)

결론 : 뭐 이정도 환상적인 콤보스펙으로 여러가지 종합고통선물셋트가 있을까 싶을정도...
이일을 6개월정도하면서 몸무게가 15kg정도 빠졋다능
신기한건 아침점심저녁 다 가게에서 먹었는데
시장내에 배달해주는 식당이나 중국집 이런게 많아서 맨날 시켜먹어서
밥은 세공기씩먹고 짜장면은 두그릇씩먹고 그랬는데 살이 15kg빠지다니...
신기할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