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휴학내고

7월 초까지 과외+학원에서 일하다가

얘들 가르치는 게 정신적 스트레스가 엄청나서

학원은 그만두고

공부하다가 


집 형편상 다시 일자리를 찾았는데 

상대적으로 편한 학원일은 하고 나면 지쳐서 내 공부를 못하겠고

공장에 들어가면(지방인데 유명한 공장이 좀 있음) 몸이 너무 힘들어서 공부를 못하고 


해서 카운터를 보는 일을 찾다보니 피시방 ㅋㅋ 

군대 가기 전에 몇달 해봐서 대충 일 볼 줄 알고 

프로그램도 대충 알아서 할까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마침 자주 가던 피시방에서 사람을 구하더라고요.

자주 가던 데라서 선행 조사는 된 편이었고

(피시 51대, 가장 바쁜 시간대인 7~9시 사이에도 알바는 컴터 한 대는

온라인 겜 오토를, 한 대는 드라마를 보고 있더라고요)


사모님과 면접을 해보니

저를 마음에 들어하시고(ㅋㅋㅋ)

시급도 4천원이고 해서 하게 됐습니다.


다만 주간에 일을 하는 삼촌과 얘기를 해보니

식대는 없고 월 1회 휴무더라고요. 

그래도 집이랑 5분 거리라 뭐 싸오면 되겠다 싶기도 하고

예전에 일하던 피방에서 야식을 먹어봤지만

오래가지 않아 질렸기 때문에.. 별 말은 안 했습니다.
 
무엇보다 시급이 생각보단 쎄서 ㅋㅋ


그런데 며칠 후에  삼촌이 일을 잘한다고 컵라면(1600원 정도에 팜) 하나씩 먹으라고 하데요.

뭐 별거 아니지만 그래도 ㄳㄳ ㅎㅎ


손님들이 대부분 공장에 일하시는 분들이고 해서 휴일 전날이 아니면 밤 새는 손님도 거의 없고

(밤 새는 손님은 폐인단골 손님들)

대부분 매너들이 좋으시네요.


보통 "알바야 알바야"라고 많이들 하는데

존대들 해주시네요 ㅋ(손님들 대부분이 저보다 나이가 대여섯살 이상씩 많으심에도 불구하고)


이제 일도 손에 익었고
 
널널한 시간대엔 게임도 하고 인터넷도 하고 미드도 보고 공부도 하고 그러네요.


게임은 이제 왠만하면 안하는데 친구가 같이 카오스하재서 하는 날엔

일하는 데에 주의력이 떨어지는 것 같네요 --;;;


아무래도 토익 공부나 미드 보는 게 공부하거나 즐기면서도 일도 잘 보는 것 같네요.

오늘은 보던 미드인 샤크를 다 봐서 볼 게 없어서 방황 중 ㅋㅋㅋ


애초에 3달 정도 생각했던 일인데, 사장님은 일 잘한다고 복학 전까지 계속 봐달라는데 

고2 과외도 하나 하고 있고, 밤샘을 매일 하는 게 피곤해서 어찌될런지는 모르겠네요.(원래 야행성이긴 하지만서도 ㅋ)


그래도 열심히 해서 돈도 많이 벌고 영어공부도 어느 정도 완성되었으면 하는 남은 올 한해입니다.


알갤 여러분도 알차게들 시간보내시길 ㅎㅎ



3줄 요약.

피방 알바를 시작했다

알바를 열심히 하면서 공부도 간간히 해야겠다

알갤 여러분도 열심히 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