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금연석에서 담배를 피우던 여성이 자신의 잘못도 모른채 적반하장격으로 말리던 종업원과 싸우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25일 무릎과 주먹 등으로 서로를 때려 상처 입힌 혐의(상해)로 PC방 손님 J(여ㆍ18ㆍ무직) 씨와 종업원 B(여ㆍ19ㆍ아르바이트) 씨를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J씨는 친구와 함께 24일 저녁 8시 15분께 동신동 소재 모 PC방 금연석 공간에 앉아 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J씨의 친구가 담배를 피우자 이를 본 PC방 종업원 B씨가 와 이를 제지했다. 그러자 J씨는 친구와 함께 나가며 화가 난다며 B씨에게 욕설을 내뱉는 등 시비를 걸어 B씨와 몸싸움을 벌이다 서로를 때려 입술이 터지는 등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금연석에서 담배피우지 말라 얘기하는 게 당연한데 오히려 불손한 태도를 보인 게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미성년자들이 옆에 있는 PC방 금연석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것은 당연한 요구인데도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심과 잘못하고도 뉘우치긴 커녕 남에게 책임을 미루는 적반하장의 사건이었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의 실종이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