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전역하고 바로 bar에서 일 할때 인데

초딩때 동창인 남자애가 연락이 왔어

나야 반가워서 한 30분 통화 했지 지금 연락되는 동창들 있냐..난 이런애들이랑 연락된다 담에보자 등등

근데 무슨 하루에 전화 통화 될 때까지 전화 4~5통을 하고 문자를 계속 보내는거야

여자면 그러려니 하는데 남자시끼가 그러는데..첨엔 반가워서 그런가보다 하고 계속 답장 보내줬지..나중엔 문자는 씹었지만

그렇게 한 2달? 이틀에 한번 꼴로 통화를 하려고 하더라고

그러고 나서 내가 일 그만두고 학원 다닐 생각을 말 했더니 자기 일 하는 곳으로 올 생각이 없냐고 하더라?

자기 삼촌이 현대에 계신데(엘레베이터 관련 얘기를 좀 해서 현대ots인가보다 했어 말은 안하더라)

자기도 삼촌 빽으로 비공채로 들왓다고 하더라고 자리가 하나 생길거 같은데 생각 있냐고 물어보대?

3개월 수습에 3개월후 정규직원으로 승격되고..

아이구 나야 감사하지 당장 하겠다고 했지 .. 그랬더니 알아보고 연락 준다는거야 .. 그리고 경기도 이천인데(난 일산쪽)

이런건 좋은얘기도 아니니 기숙사로 오기 전엔 아무한테도 말 하지 말라더라구..괜히 소개 해달라는 사람만 생긴다고

뭐..어찌됬든 난 한 이틀 기다리니 연락이 오더라구 원래 간단한 사무직이었는데 다른놈이 빽 써서 들어와서 물품관리쪽으로 갈 거 같다고..나야 상관 없다고 했지

이력서도 시간 없다고 빨리 보내달라고 해서 메일로 쏴줬어..

그리고 나서 잠시 진정하고 생각을 해보니..공채던 비공채로 빽써서 들가던 취직 과정이 이리 간단한가? 대기업인데?

그리고 삼촌이 얼마나 대단한 간부길래 절차 다 무시하고 친인척도 아닌 나를 취직 시켜줄까..해서 우리의 네이버에 이런 저런 검색어로 검색 해봤지..

나랑 똑같은 상황으로 유인감금 당한 다단계 피해자 얘기가 나오더라 ㅋㅋㅋ

ㄳㄲ .. 난 진짜 10년 넘게 못 만난 동창이라서 너무 반가웠는데..난 이런거 절대 안 속을 줄 알았는데 리얼하게 사람 홀리더라..

아 너무 길게 될 거 같아서 다 안 썼는데 천천히 내가 하나하나 쓰면 진짜 리얼하게 속았다..참..

직접 본사에 연락해서 알아보려고 정확한 회사명이랑 번호, 위치 물어봤어..가면 몇년 거기서 썩을텐데 미리 한번 가보고 해본다고 핑계대고..그랬더니 딴 소리 하면서 귀찮은데 그냥 짐 다 싸들고 한번에 오라고 하네..

사람이 욕심을 내면 안되 히밤^^ 노력도 안 한 내 주제에 무슨 대기업이야^^

아..좋은 경험 했다 원래 알고 있었지만 진짜 믿을 사람 없네 세상에..

아참 이놈 알고보니 아는사람 전부에게 이런식으로 연락 하고 지내면서 떡밥을 풀고 있는거 같은데..나도 모르는 초등학교 동창들도 다 연락 되더라 어찌 알았나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