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스타 알바 구한지 한 4일째 되고 있는데,

서빙애들은 다 고딩들이더라고,
그래서 그런지, 남자애 하나랑, 여자애 하나는 양아치같더라, 둘다 18살.

오늘은 마감하면서,
사장님이 갑자기 가위바위보를 하라는거야. 한명만 이기는거래.
그래서 우리들은 다 마감하고 쓰레기버리러 가서, 그건 줄 알고 있었어.

그래서 난 별로 이겨도 져도 상관없어서 대충 했는데

일등 해버렸어.

근데 갑자기 사장님이 케이크를 주더라고,

그러니까 갑자기 옆에있던 그 여자애가
"오빠 저 그거 주면 안되요?"이런식으로 계속 쪼르대.

근데, 난 그게 얼굴 좀 이쁘다고 이런식으로 계속 뜯어내는 된장녀 처럼 보여서

안된다고 그러면서 그냥 쓰레기버리러 갔어.


근데 쓰레기 버리러 가면서 별로 케잌욕심도 없고 해서 버리고 올때까지 걔 있으면
주려고했는데 없대.



돌아오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아까 가위바위보 할때 나 오기전에 한번 더 했었대. 근데 나 없어서 한번 더 한거고.
나없을때 그 여자애가 이겼다나봐.
그래서 계속 졸랐던건가.
난 안된다고 했을때 걔가 "아-야비해" 이런식으로 내 뒤에서 궁시렁대서
오기로 안줘버렸거든

생각해보니까 그게 아닌것 같아 시박.

케잌 하나에 내 이미지 다 깎아먹을것같아 ㅋㅋㅋ

걔 내 흉 엄청 보고있겠지, 다른 알바생들한테 막 소문내고.

알바생이 한명빼고 여자거든.

아 난 23살 /...
내가 제일 많은것같아 /... 여기서.

돌아오면서 생각해보니까 막 후회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