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일단 난 정말 소심한놈이거든...

고백을 할용기도 별로 없는데 고백한 뒤에 그애가 내맘을 받아준다해도 내가 지금 워낙 금전적으로 딸려서...집에서는 용돈도 제대로 받기 힘든 실정이라... 부끄러운 모습보이고 싶지 않고... 오히려 지금 짝사랑하다 떠나버리면 좋은사람이었다고 남게되는데 덜컥 사겨서 안좋은 모습만 보이다가 싫은 사람 되버리진 않을까 이런걱정 부터 할정도로 난 정말 소심한놈이거야...

오늘 그애가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나도 마침 그애 집근처라고 하고 만나서 집까지 같이 걸어갔거든

근대 내가 오늘 좀 우울해서 말도 제대로 안나오고(원래 말주변도 없지만) 날씨도 추워서 아추워 추워 이말만 되풀이했거든...

아무튼 그애 집앞에 도착했는데 그애가 약간 귀찮다는 표정으로 추운데 빨리가 하길래... 들어가는거 보고 내려왔거든

집문에 동생인지 아빠인지 누가있었는데 말소리 들리던데 신경안쓰고 내려오는데 뒤에서 누가 날 부르는듯한 느낌이 나서
뒤돌아보니 그애가 내려오고 있더라고. 내가 어랏 너 왜다시 내려왓어 라고 하니깐 아 그냥 가라고 잘가 하면서 황급히
다시 올라가버리더라고... 

지금 속으로 왜그랬을까 하고 생각중인데... 진짜 나한테 인사하러 온건 아닌것 같아 솔직히...

그냥 앞으로 나찾아오지마 이말할려고 온건가... 아님 다른거 머 사러갈려는데 나랑 마주쳐서 다시 올라가버린건가...

흠...... 괜히 혼자 생각에 잠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