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피돌 시작한지 많이는 안됬다.
3교대이고, 난 쉬는날없이 야간하기때문에 교대시간마다 알바얼굴다본다.
원래는 형식적인 인사만해왔다.(일단 4명다여자다.알바 총5두 돌린다)
근데 개중에 평일오전알바한테 사심이 생겨버렸다..(구라아니고 인형같이생겼다.)
공과사는 구분하라지만, 본능을 어쩔수가없었지.
그래서 친해질라고 하다보니 어느순간, 아침교대직전에 근처 편의점으로 뛰어가는 날 볼수가 있었다..
어느새 손에 쥐어진건 xx500한박스.. 마침 사오니 얼마안있어 오더라. 이런저런얘기하다가
성실한 모습보여본답시고 인수인계하고나서도 청소 도와주고 그랬다..(설레발이라면 설레발이다.)
그렇게 1시간을 가게에 더있다가  아까 사둔 음료 덩그러니 놓고가면 건들지도 않을까봐 "비타민음료가 졸음에 직빵이래요.
수고하시고 저녁에 뵐께요." 나름 쿨한척 써놓고 일부러 보란듯이 카운터 구석에 떡하니 놓고 갔다.
그리고 역시나 형식적인 인사(수고하세요.또는수고하셨습니다.안녕히가세요등..) 서로하고 내갈길갔다.
야간알바끝나고 피곤에 쩔어있는데 초아침부터 누가 급히 불르길래 잠깐 지하철타고 어디좀가는데..
휴대폰진동이 울렸다. 이시간에 누가 문자를 처보내나 하고 별생각없이 들여다봤는데 왠 모르는번호였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xx500 감사해여! 잘마실게요!! 번호는 싸이보고 아라씀^*^ 잘자요."

헐? 내싸이는 어케안거지.
생각해보니.. 카운터pc에서 싸이했었다.. 근데 보통 사장한테 딴짓했다고 쿠사리먹을까봐 항상 검색주소 싹정리하고간다.
그날은 청소하다가 까먹어버린거다.. 알바가 나 가고나서 인터넷하다가 들어가봤나보다.
(나도 대게 남들처럼 주소가 휴대폰번호다.)

문자로 요거저거물어보다가 약속갔다가 집와서 뻗어버렸다.

담날 문자확인해보니 "나한테 관심있단다.."

이젠 오전 9시가 기다려진다.

근데 오늘은 주말임..주말오전은 떡년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