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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문.

두뇌전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12.15 05:33:11
조회 24 추천 0 댓글 1

선생님 고백할게 있습니다.
선생님 앞에서 했던 약속들 이제 지키지 못할거 같아요.
울지 않겠다던 약속을 깨고야 말았어요.
하루하루 어떻게 살아갈까 하는 생각밖에 없는 제 자신이 너무나 한심스러워요.
어젯밤에 마을 이장 김씨네 집에 가서 저희 집에 있는 애들을 위해서라도 쌀 한소쿠리를 빌려보려 했지만 문전박대 당했어요.
그 추운 겨울에 애들 3명은 배고파서 굶어 죽었지요.
그 애들을 오늘 뒷산에 고이 묻어주었는데 그 애들한테 따뜻한 밥 한끼 못먹여줬던게 너무 서글퍼요.
그래서 오늘 펑펑 울고야 말았어요.

그녀와 변치않는 사랑을 하겠다던 약속을 이제 지키지 못할거 같아요.
그녀는 이제 더이상 저와 같이 있을 수 없다 했어요.
풍족한 집에서 지내던 그녀의 손에 물 한번 묻히지 않겠다고 선생님 앞에서 다짐했는데 그녀는 아침에는 파출부로 일하고 밤에는 식당 청소를 하면서 살았어요.
그런 그녀가 이제는 저랑 같이 살 수 없다고 말해요.
어제 아이들을 떠나보내고 오늘은 그녀를 떠나 보냈어요.
뒤돌아서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저는 어떠한 말한마디 건네지 못했어요.

죽지 않겠다던 약속을 이제 지키지 못할거 같아요.
선생님, 저는 분명히 선생님 앞에서 약속하던 그 시절엔 당당한 아이였을 거에요.
하지만 저는 이런 세상에 이제는 너무 지쳤어요.
열심히 일하는 저는 아이들을 묻고 사랑하는 그녀를 잡지도 못하는데 일조차 하지 않는 이들은 따스한 밥을 먹으며 하루하루 어떠한 놀이를 할까 고민하고 있어요.
이제는 제 자신도 지쳤습니다.
오늘 아이를 묻고 그녀를 떠나보내고 추운 겨울에 인력거를 끌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어요.
배고픈데도 주머니엔 단돈 오십환도 쥐어져 있지 않는 제 자신이 한심스러워요.
그러나 전 감히 말할 수 있어요.
전 분명히 열심히 살았습니다.
다른 이들이 4시간을 잘 때 저는 2시간을 잤고 다른 이들이 열시간을 노력할 때 저는 스무시간을 노력했습니다.
그런데도 세상은 저에게 야박하기만 했어요.

선생님 전 약속을 지키지 못한걸 너무나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부디 이 글을 보신다면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것을 질책하지 마시고 너그러이 용서해 주세요.
저는 이제 그만 이 세상을 떠납니다.
안녕히 계세요....



으헝헝...소설인데 뭔가 이상해.으헝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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