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심지의 한 편의점에 권총을 든 강도가 침입해 현금 7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이 곳에서는 최근 1년 사이 10여 건의 편의점 강도사건이 발생해 치안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2시쯤, 울산 남구의 한 편의점에 한 남자가 들어섭니다.

흰색 마스크에 검은색 모자를 쓴 이 남자는 종업원에게 메모를 쓴 쪽지를 건넵니다.

계산대 안 쪽에 서 있던 종업원이 잠시 머뭇거리자, 이 남자는 상의 주머니 속에 든 권총을 꺼내 위협합니다.

위험을 느낀 종업원이 70여만 원을 꺼내자 이 남자는 미리 준비한 종이가방에 돈을 담아 재빨리 달아났습니다.

[인터뷰:편의점 직원 ]
"종이를 보여주고 돈을 달라고 위협했습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불과 2분 남짓.

편의점 직원이 할 수 있는 대처방법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경찰서와 연결되는 비상전화가 있지만 위협적인데다 순식간에 발생하는 일이라 전화기를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인터뷰:편의점주인]
"서툰짓하지 마세요 전화할 것 같으면 치고박고 싸우죠 다 끝나고 난 뒤 경찰을 부르는 거지요."

경찰은 그래도 비상전화를 사용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설명합니다.

[인터뷰:변동기, 울산 남부경찰서 경감]
"전화를 들어 놓으면 3분내에 출동해 검거 할 수 있습니다."

울산 남구지역 편의점에 발생한 강도는 지난 1년여 동안 10여 건이 넘습니다.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편의점 강도소식에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