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역자에 신체 강건한 청년인데 덜컥 수시를 붙어 버려서 알바를 시작했음. (작년 11월)

근데 일 구하는 과정이 참 ㅡ.ㅡ

누가 누가 대통령이 된 이후로 경기가 급속히 나빠져서 알바 구하는 가게가 정말 드뭄.

가끔씩은 말도 안 되는 시급을 제시하는 곳도 있었고. (최저 2800원)

대략 한 달 동안 가게 200여 곳을 찔러 보고 다녔음.



근데 일단 이빨에 낀 교정기 때문에 나이트, 룸, 레스토랑, 핸폰 가게 무조건 빽. (손님에게 불쾌감을 준다고 해서 ㅡ.ㅡ)

건축 현장은 안 그래도 추워서 일거리도 별로 없는데 값싼 외국인 노동자가 거의 점령 했고 (일당 5, 6만원)

3월에 개강을 하니 2월에는 끝내야 해서 일을 3개월도 못하니 X마트, X플러스 같은 대형 마트에서도 못하고   

키가 175cm인 관계로 백화점 안내 같은 일도 못하고 (대한민국 남자 중에서 키가 180cm 이상인 사람은 10%도 안된다고!)

고기집, 호프, 피시방, 편의점 같이 그나마 만만한(?) 곳들은

경기가 안 좋다고 오히려 1년 전보다 시급이 내렸고 ㅡ.ㅡ

전단지 알바는 불규칙 한데다가 페이도 짠 편이고.

물류 쪽은 전멸이고, 신문, 우유는 말할 것도 없고.

게다가 남자 보다는 여자를 뽑고.




결국은 피방 새벽반 알바 중. 시급 4200원. (사장형이 욕 잘하고 성격은 조낸 급해도 돈 개념은 충만 하신 분)

컴터는 50대 조금 안 되고 청소도 하고 가끔씩은 하드 카피나 고스트도 돌리고 1, 2시간에 한번씩 커피 녹차 돌리고.






......법정 최저 시급이 오르면 뭐하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