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는 빡빡 밀고 인상이 참 더티한 술 취한 손놈이 와서 게임을 하더라구요.

담배 뻑뻑 피며 욕을 계속 내 뱉으며. 물론 자꾸 미스나서 죽고 그러다가 갑자기




손놈 : 야 알바야!  드라마 뭐 볼만 한 거 없냐!

본좌 : 아 예, 제가 가장 재미있게 본 건 외국 드라마인 \'로마\' 인데 19금 역사 전쟁물로 카이사르, 폼페이우스 어쩌......

손놈 : 야!  다운 받아!

본좌 : 예? 저 오늘 셀폰을 안 가져와서 결제가 불 가능.......

손놈 : XXX!!!  XX, 내 껄로 결제해!!!

본좌 : 아 예.




뭐 이래서 패킷 결제해서 다운 받아 줬죠.
 
소리도 엄청 크게 하고 보더군요.

그리고 잠시 후 화면 가득히 나오는 붕가붕가 씬과 스피커에서는 헐떡대는 교성.

그와 함께 집중되는 시선.




손놈 : ㅁ오매냉룜냐ㅔ열 ㅎㅂ대펴4슈발ㅅ80ㅂ죠ㅞ이거뭐야89주ㅛ9ㅁㅈ알바개쉑됴ㅜ0ㅁ97죽을래ㅜㅁㄴ여ㅑ숌!!!!

본좌 : 낄낄낄.




이래서 다시금 시작된 아가리 배틀, 당연히 승리.

근데 알고 보니까 저보다 어리더라구요. 

나보다 10살은 많아 보이더만 ㅡ.ㅡ 

결국 지도 부끄러운건 아는지 계산 하고 미안하다고 음료수 사주고 나감. 아 재미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