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82-86년생 왜 우리만....

ㅁㄴㅇㄹ(122.42) 2009.02.28 15:17:11
조회 64 추천 0 댓글 3

\'잡셰어링(job-sharing·일자리 나누기)\'은 좋지만, 왜 굳이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이 희생돼야 하나?" (김모씨·27·K대 공대 4학년)

"깎인 우리 연봉에 대한 보상은 있을까?" (이모씨·26·H대 공대 4학년)

국내 30대 기업이 신입사원 초임을 깎는 대신 신규 채용 규모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취업 준비생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27일 본지 취재팀이 서울 시내 대학가의 취업 담당 부서를 돌아본 결과, 학생들은 실망과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유통업체 입사를 꿈꾸는 서울 K대 4학년 A(여·24)씨는 2007년 가을부터 지난 학기까지 1년 반 동안 휴학하면서 유통관리사와 MOS(엑셀 등 컴퓨터 사무관련) 자격증을 따고, 600점대 초반에 불과하던 토익 점수를 800점대 중반까지 끌어올렸다.

A씨는 "유통업계를 미리 경험하려고 할인마트 판촉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빡빡한 휴학 기간을 보냈는데 지금은 \'왜 휴학했나\' 싶다"고 말했다. "차라리 휴학하지 않고 일찌감치 취업했다면 임금 깎일 걱정도 하지 않았을 거예요.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결혼자금은 부모님께 기대지 않고 스스로 마련하고 싶었는데 힘들 것 같아요."

예년과 달리 아직 채용일정을 공지하지 않는 기업이 많은 데 대한 초조감도 높았다. H대 4학년 이모(26)씨는 교내 취업 프로그램에서 만난 친구들과 겨울방학 내내 매일 같이 취업 스터디를 하고, 기업 인사 담당자들을 초청해 조언을 들었다.

이씨는 "예년 같으면 잇따라 열렸어야 할 캠퍼스 리크루트(기업 채용 설명회)가 올해는 거의 없다"며 "방학 내내 열심히 준비했지만, 과연 기업에 지원할 기회가 있기는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대학 취업 담당 직원들도 비관적이다. 동국대 관계자는 "정부가 일자리 나누기에 앞장서도 상반기 채용규모는 전년보다 줄어들 것 같다"고 했다. 건국대 관계자도 "매년 4년제 졸업생 30만~40만명이 쏟아져 나오는데, 올해는 대기업들이 5000~6000명밖에 안 뽑을 것 같다"고 했다.

지난달부터 <U>연세대</U> 취업지원센터에서 매주 17시간 동안 시급 5000원짜리 아르바이트를 하며 취업을 준비 중인 안성호(27·연세대 심리학과 졸업예정)씨는 "정부도, 기업도 믿지 않는다"고 했다. "조직적으로 대응할 수 없는 약자인 신입사원들에게 대기업들이 제일 먼저 희생을 요구하고 있어요. 기업이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말도 믿기지 않고요. 내가 기업이라도 임금 깎아서 아낀 돈으로 고용을 늘릴 것 같지는 않아요."

구직자들은 물론 갓 취업한 신입사원들 사이에서도 "차라리 임원진 연봉을 깎는 게 낫지 않느냐"는 냉소가 나왔다. D대를 졸업하고 지난 8월 국내 유수의 유통업체에 입사한 조모(26)씨는 "솔직히 \'먼저 들어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연봉이 훨씬 높은 임원들이 솔선수범해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현재 대학 4학년 학생들과 졸업한 지 1~2년 된 학생들은 1982~1986년생이 많다. 이들은 사춘기 때인 1997년, IMF 위기로 부모가 고생하는 것을 지켜봤다. 학점 관리, 어학 공부, 자격증 취득 등 \'스펙\'(취업을 위해 쌓은 각종 이력) 관리를 위해 새내기 때부터 취업 준비에 내몰렸다. 취업에 공들인 것만큼 물질적인 보상에 대한 욕구도 높아, \'임금 삭감\' 에 대한 심리적 충격이 더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당장 학자금 상환 걱정하는 이들도 많다. S대 영어영문학부 4학년 최모(24)씨는 원하는 기업에 붙더라도 임금 삭감이 학자금 상환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최씨는 아버지 이직으로 회사에서 학자금이 나오지 않아, 지난 가을 처음으로 학자금 350만원(생활비 100만원 포함)을 정부에서 융자받아 매달 3만원씩 이자를 물고 있다고 했다. 최씨는 "나보다 학자금을 더 많이 대출받은 친구들은 월 10만원 넘게 이자를 낸다"며 "취업한 지 1~2년 된 선배들은 펀드 투자 등 재테크 계획을 확실하게 세우는데, 우리는 취업에 성공해도 연봉이 깎여서 당장 학자금 이자와 원금 상환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U>한양대</U> 최기원 취업지원센터장은 "대기업에 입사해 높은 연봉을 받기 위해 스펙을 다진 학생들로선 달갑지 않은 일이지만,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대기업과의 연봉 차이가 줄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환영한다"며 "신입사원 초임 삭감이 장기적인 대책은 될 수 없지만, 단기적으로 당장의 실업난을 완화하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기 세보여도 실제로는 멘탈 약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04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688700 나 피돌이인데ㅋㅋㅋㅋ이번달 월급받으면 잠수탈거임ㅋㅋㅋ [5] ㅇㅇ(202.136) 09.08.05 87 0
688699 와-근데 알바하다 튀는사람이 많구나 [3] 두루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5 74 0
688698 아까 글쓴애인데 님들이 사장이라치면 [7] 4543543(220.73) 09.08.05 68 0
688697 달이 참이쁘네열. [3] 스마트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5 61 0
688695 아십라 아이온 으오와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5 31 0
688694 아 며칠간 심하게 앓았네열... 동네 의사돌팔이? [2] 스마트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5 45 0
688693 지짐이 라는 선술집 서빙 알바 [1] 파트타이머(61.106) 09.08.05 62 0
688692 피씨방 알바 카운터에서 인터넷 할수 있음? [2] 고박돌이(220.74) 09.08.05 43 0
688691 오늘의 야간편의점 일기 [1] 이페카(211.196) 09.08.05 81 0
688690 야간 알바 하면 정말 얼굴 씹창될까? [2] 쌍쌍바(58.127) 09.08.05 73 0
688689 물류같은 알바 도중에 그만둔다고 너무 창피해하지마라 Melvi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5 126 0
688687 마트 알바 하는데 내 후임으로 28짜리가 들왔어 ㅋㅋ [4] (119.197) 09.08.05 121 0
688686 은꼴투척 [4]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5 75 0
688685 내 핸드폰 최근 2~3주간 수신자 목록 [2] ㅇㅇㅇ(119.197) 09.08.05 76 0
688684 진짜 어르신들은 공겨애야한다. 근데 .. [4] (120.142) 09.08.05 84 0
688683 고등학교 동창들의 잉여력이 참, 구역질 날정도다 ㅇㅁ(222.100) 09.08.05 110 0
688682 우리 편의점에서 얼음생수 1000원에 판다... 사람들 군말없이 잘 사감 [1] ㄹㅇㄹㅇ(218.156) 09.08.05 100 0
688680 음료수 3배 남는다 레쓰비 커피 ㄹㅇㄹㅇ(218.156) 09.08.05 45 0
688679 다들 월급이 어떻게 돼??? 마트알바(124.51) 09.08.05 37 0
688677 아이온 안된다고?ㅋㅋㅋㅋ오늘은 손님 별로 없겠다 ㅇㅇ(202.136) 09.08.05 27 0
688676 내가 일~목 피방 야간인데 (120.142) 09.08.05 37 0
688675 시발 나이 쳐먹은새끼들은 법이 바뀐지 언젠데 아직도 봉투값 타령하냐? 시발것들(222.107) 09.08.05 37 0
688674 시발 커피를 유리잔에 주는 피방 봤음? [1] dddd(121.174) 09.08.05 93 0
688673 면접할땐 뽑아줄것처럼 말하면서 왜 연락이 안오는거냐 [2] ㅂㅂㅈ(125.129) 09.08.05 91 0
688672 지금 아이온 안됨? 안뇽(211.58) 09.08.05 27 0
688671 저번주에 창고에서 몇개 훔쳐먹었는데 [2] 두루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5 84 0
688670 편돌이 시급 얼마정도함?? 두루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5 29 0
688669 아나 피방야간 얼마받아야 개념..? [1] 짱구는짱구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5 90 0
688668 쿨하게 때려쳤다 [10] AnT(221.155) 09.08.05 184 0
688667 일베에 있는 편돌이가이드를보고ㅋ 편돌이1일차(210.220) 09.08.05 52 0
688665 제나이 23살인데 경험이없네요. [2] ㄹㄹ(58.239) 09.08.05 124 0
688664 레스토랑알바했는데 전화준다면서 전화가안와 [2] 24234324(220.73) 09.08.05 89 0
688663 내일 모래부터 헬게이트 공사장으로 알바하러감.. [3] 파퀴아오(122.34) 09.08.05 75 0
688660 평범한 남편감이 연봉 4300이라고? [7] (59.26) 09.08.05 246 0
688659 시급 3300 카니수트라 편돌(211.216) 09.08.05 38 0
688657 자기전에 남자 얼굴 생각나면 막장? [1] 막장(120.142) 09.08.05 64 0
688655 편의점 시재점검 이틀연속으로 마이너스 4990원 나오는건 머임? [1] 완지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5 94 0
688654 전기공사보조 면접보고왔다 [61] 전기공사보조(125.177) 09.08.05 353 0
688653 열심히 하니깐 누나들이 잘 챙겨줌 [4] 편돌(211.216) 09.08.05 139 0
688651 솔직히 여자는 알바왜하는지 모르겠다 [3] (58.239) 09.08.05 134 0
688650 내가 일하는 편의점은 나랑,평일야간빼고 다 여자라서 좋다 add(118.103) 09.08.05 50 0
688649 피방 알바하다가 괜찮은 처자가 들어오길래... [3] 무한지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5 119 0
688647 궁금증 [3] 김매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5 58 0
688646 물류알바에 30대는 진짜안습이네 [5] ㅇㅇ(58.239) 09.08.05 181 0
688645 아오 컴퓨터도 못하겟따 이제 [1] 235ㄱ(120.142) 09.08.05 40 0
688644 알바보단 공부가 진리 [1] 김매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5 48 0
688643 오후 8시 부터 12시까지 할 알바가 없당.. [1] 고박돌이(220.74) 09.08.05 46 0
688640 아 ㅠㅠ 내일부터 피돌이 노예 출근 이구나 ㅠㅠ 고박돌이(220.74) 09.08.05 37 0
688638 사장 존나 사람 열받게 하는게 뭐냐면 [4] 카방(120.142) 09.08.05 110 0
688635 미추닌ㅁ들 피돌이 편돌이 모 힘들 다고 지;랄거래 [5] ㄴㅇㄴㅇ(221.138) 09.08.05 114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