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병 때문에 아파서 알바 한 번 못해본 28살..

겨우겨우 극한의 약물 투여와 헬창 생활로 회복 후.. 일 찾아보다가

웰컴데이는 하루해보고 일할지 결정할 수 있다고 해서 한 번 가봄..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서 버스탔는데 사람들 다 열심히 살더라 

꽉 찬 버스 통근해서 센터 도착...

첨엔 어디로 가야 하나 어리둥절해서 계단 오르락내리락하다가 카톡에 4층으로 오라고 써있더라...ㅋㅋㅋ

이래저래 오전에는 교육만 듣고 오후에 현장 투입..

근데 말이 현장 투입이지 일하는 시간은 3시간이라고 하던데

초반에 설명 듣고 시범 보고 하다보니 실제 일한 시간은 한 시간 남짓? 인듯

나는 출고 포장했는데 첨하다보니까 어리버리 얼타고 실수해서 관리자한테 4~5번은 물어본 듯..ㅋㅋㅋ

그런데 관리자님이 넘 천사시더라..솔직히 욕먹을 각오했는데 욕 한 번 안하고 주의만 주심(물론 짜증난 티는 확확 났음.. 그래도 욕 안 한 게보살..)

그렇게 일 끝나고 면접 본 뒤 집으로 귀가..

같은 자세로 오래 있어야 하는 일이라 지병 땜시 맞지는 않을 것 같아서(근육이랑 관절이랑 연관이 깊어) 계약직 입사는 생각 없다고 했지만

버스 타고 오는 길에 많은 생각 들더라..

울엄니도 늘 서서 일하셨는뎅...

얼른 자리잡아서 1인분하면서 살고 싶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