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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홀알바 첫날 후기.txt (약스압 주의)앱에서 작성

ㅇㅇ(218.237) 2024.08.24 23:12:07
조회 524 추천 1 댓글 27

4시 30분 시작인데 면접날에 첫날은 4시까지 좀 일찍 나오라고 해서 3시 50분에 도착함.

가니까 사장님은 안계셨는데 시간 좀 지나니까 오시더라

일단 출근하면 테이블 서랍에 휴지나 숟가락 그런거 잘 있는지 확인하고 없으면 채우고

사장님이 음식 만들어서 주면 내가 레시피 대로 해야되는 소스나 파슬리, 파마산 치즈 같은거 채워야되너 확인하고

베추리알 같은거나 등등 잘 있나 확인하고 얼음 확인하고 등등... 일단 들으면서 배우고는 있었음

그러다가 손님이 오셔서 주문받고 사장님이 얘기하신 대로 사장님이 음식 만든거 주면 내가 레시피 대로 뭐뭐 넣고 그다음에 갖다주고

그러고 있었는데



점점 사람이 많이 오는거임

1팀, 2팀... 3팀... 4팀... 5팀... 6팀...? 들어오다 몇팀 나가고 배민 주문 들어오고 하니까 사장님이랑 나랑 존나 바빠진거;;;

일단 나는 홀알바라서 테이블 정리하고 사장님이 만들어서 전 음식에 레시피 대로 뭐뭐 넣고 배달음식도 준비해야되니까 플라스틱 용기 준비하고 김치, 무 넣어서 준비하고 음료 주문하면 만들어서 갖다 드리고 그러다가 손님 나가면 테이블 정리 다시하고, 무엇보다 설거지 거리가 많아지니까 설거지를 해야됨 .

사장님 같은 경우는 음식을 만듦

이게 내가 홀알바도 첫날이긴 하지만 알바 자체가 첫날이거든... 그냥 이 식당의 시스템을 적응하는게 처음임

나는 손님도 많아지고 일도 많아지니까 내 머릿속이 너무 복잡하고 다급한데 막상 뒤를 돌아보면 테이블 정리는 안되어있고 다시 낲으로 돌아오면 배달 주문 준비도 해야되고 더 앞에 주방을 바라보면 설거지를 해야됨.

그와중에 뭐가 어디있고 뭐가뭐가 어디있는지를 모르니까 사장님도 바쁜 상태에서 다 하나하나씩 물어봐야하는 상황임.

모르니까 물어보는데 계속 물어보니까 짜증나시는 투로 얘기하시더라.

바쁘니까 그렇게 말하는 것도 이해됨. 어차피 나는 욕먹을갈 각오하더라도 물어보는게 맞다고 생각했거든.

그러다가... 어쩌다 정신을 차려보니까 내가 해야할 일이 잘 안되어있는거

갈등의 고조는 이때 일어남.

일단 사장님이 음식을 만들려면 웍이 필요함(중식 비슷).

근데 내가 웍을 설거지를 안한거임

사장님이 보실때는 아니 웍으로 요리를 하는데 웍도 없고 설거지는 되어있지도 않네??? 근데 테이블도 정리가 안되어있어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돼. 뭐 하나라도 되야하는 얘가 다 안되어있어.

사장님 입장에서는 답답해 미쳐버리겠지. 사람도 존나 많고 주문도 많은데 막상 그걸 처리할 도구가 없으니까.

그래서 그자리에서 존나게 혼났다.

주방 밖에 손님들도 다 들으셨을 정도였음.

존나 혼났다. 그러다가 내가 오늘 첫날이다보니까 혼내시다가 그만 하시더라

난 그 상황에서 들으면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만 말했다.

내가 잘 못했으니까 죄송합니다 했지.

그 상황 속에서 순간 추노할까? 생각도 들었다.

6개월 이상 한다고 했는데 막상 이 상황에 처하니까 멘붕 오는거임. 그냥 내일부터 나오지말까? 아직 계약서 안썼는데...

온갖 생각이 막 다 듦.

그래도 일은 끝내야될거 아니냐?

아직도 머릿속은 복잡하고 다급하고 하지만, 설거지 밀린거 그래도 계속 하고 테이블 정리도 했다. 시간이 점점 지나니까 사람들도 가고... 점점 바빠지는게 없어지더라..

마감시간이 다가오니까 사장님께서 마감 어떻게 해야되는지도 알랴주시고 다 알려주심. 문제는 이걸 내가 다 기억하고 해낼 수 있느냐긴 한데, 그건 지금 할 얘기는 아니고.

좀 한가해지니까 사장님께서 첫날 이니까 그래도 잘하고 있다, 내가 좀 화내고 그런거 미안하다. 이렇게 말하시더라.

일 끝나고 피자 만들다가 좀 잘못만들긴 했지만 거의 멀쩡한거 집가서 먹으라고 포장해서 주심


그렇게 퇴근했다.


퇴근하고 집 오는 길에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원래 이게 인생이야.

원래 알바는 이래.

너가 오늘 첫날이라 그래.

첫날엔 다 힘든거야.

내일부턴 괜찮아질거야.

아 엄마 보고싶다.

친구 보고 싶다.

그냥 그만둘까.

6개월은 말고 3개월만?

그냥 내일 가지말까

하... 어떻게 버텨야하나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방금 집 도착했는데 현타온다. 울고싶다.


진짜 힘들다. 원래 이런건지... 난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사회가 원래 이런건지... 나중에 실수하면 어떡하지... 내일부턴 첫날도 아니니까 기준이 엄격해질거 같고...



난 어떻개 해야될까?


수정) 알바 업무 내용에 설거지나 그런 주방 알바도 포함되어있는거 봤던게 기억남 ㅇㅇ 내가 까먹고 안넣었다. 일단 결국엔 내가 선택해서 지원한거니까 어쩔 수 없다고 봐 그 부분은... 결국엔 내가 해야되는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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