횽들... 나 공장알바 첫날이었어......ㅠㅜ

눈물남(125.188) 2009.03.31 22:26:08

조회 103 추천 0 댓글 6

안녕횽들.

알갤(?) 뉴비야.

오늘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휴대폰조립알바 하고 왔어

넘 우울해서 글한번 싸봐..ㅜㅜ

오늘 첫 근무일이었어. 역시 아줌마들이 대다수고 외국인여자들도 좀 있더라고..

\'여기 앉아서 이러쿵저러쿵 이렇게저렇게 하면 되요\'라고 설명 듣고 일 시작!!

근데 거기 분위기가 좀 병신같은건지 화장실 가는것도 열라 눈치보이고

꼼짝없이 앉아서 아홉시간 (원래근무시간 8시간+잔업 1시간) 동안 진짜

옴짝달싹 못하고 나사만 조립하다 왔다. 팔이 얼얼해ㅠㅠ

시발시발젠장개시발 등록금이 사백이 넘어서 꼭 많이 받는 알바해야해ㅜㅜ

돈없어서 등록 못하고 지금 휴학중이라 돈 모아야 되는데......너무 힘들다...

사실 몸이 죽도록 힘든건 아니야. 앉아서 근무했으니까..

근데 팔이 너무 아퍼. 내팔이 아닌것같애. 그리고 마치 내가 기계가 된 느낌이 들어.

멍해지는것 같기도 하고.

사실 난 알바를 많이 해보지 않았어. 1년 2개월전에 아빠가 동업자한테 크게 사기당한 뒤로

완전 안습됐지만 그전까지는 철없이 등록금, 용돈 부모한테 다 타서 쓰면서 멋모르고 살았지..ㅜㅜ

진짜 사람들이 왜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하는지 알겠더라고.

일한지 하루만에 이런 생각이 드는 거 보면 공장알바가 꼭 그렇게 안좋은것만도 아닌것 같다.

엄마가 걱정할까봐 어땠냐고 물어봐도 힘들단 말 한마디도 안했는데

밥먹는데 밥이 잘 안넘어가더라고. 진짜 기분 왜이러지,,,,,,,........

솔직히 안하고 싶다는 생각이 막 든다. 근데 딱 하루나가고 못하겠다고 그러면 그사람들이 날 어떻게 볼까

하는 생각에 한달은 악으로 채워보려고.

흑흑ㅜㅜ 횽들... 진짜 공부 열심히 해.

이렇게 상황이 바뀔 줄 알았으면 하루에 서너시간 자더라도 머리 싸매고 공부했을텐데......하는 생각도 들고

장학금 못받은 내가 왜이렇게 한심하고 병신같이 보이는지..

아 또 울컥한다.

지금 내 상태가 안좋아서 글이 두서도 없고 지저분하다..

아무튼 진짜 횽들 공부 열심히해ㅜㅜ 그길밖에 없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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