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어떤 프랜차이즈 고깃집에서 고기 손질 담당 및 점장으로 일하고 있는데 이번 달부터 우리 지점은 현재 월 매출이 피크일 때의 월 매출에 비해 절반정도 밖에 안 된다고 했는데 다른 지점의 판매량에 대한 일감까지 우리한테 몰아버렸고 (특수부위 손질 및 타 지점 납품 [현재 진행중] / 조만간 일부 반찬을 직접 담기로 했는데 뇌피셜로 다른 지점에 반찬까지 납품 할 것 같음). 나는 이걸 도저히 납득을 못 하겠어서 연말까지만 하고 나가겠다고 했지만 사장에겐 다른 더 좋은 일자리를 구했다고 저번주에 얘기를 하면서, 그럼 나를 대신해서 이 지점에 올 사람을 언제 구할거냐고 얘기를 했었는데, 매출 대비 인건비를 원래 30% 정도로 잡는데 현재 45%정도라는 얘기를 하며 '굳이 사람을 구해야 할까요?' 라고 얘기를 했음.

근데 웃긴건 우리가 평소에 가게에 대해 건의했던 하자보수 수리는 몇 만원 드는 건도 몇 개월이 지나서야 겨우 고쳐주거나, 그 이상 비용이 드는 건들 (건물 하부 배관 누수로 인한 바닥 타일 분리 및 물 고임, 숯 기계 빗물받이의 벽면이 열기가 빠질 공간이 없어서 녹아내리는 중인데 벽면 바로 옆에 LPG 가스통 있음, 소화시설이나 소화기조차 없음, 전기밥솥이 너무 오래되어 성능이 떨어져 항상 밥이 맛대가리가 없음)은 당장 장사에 문제가 없는 것들은 전혀 고쳐주지 않았고, 가게에 에어컨도 한여름 다 되어서야 달았음. 또한 월 매출을 어느정도 달성하면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했는데 이미 지점 오픈 후 2개월만에 달성하고 한참동안 기대치보다 훨씬 매출이 잘 나왔는데 입을 싹 닫아버림. 그리고 퇴직금 협의조차 하지 않았음. 이건 어차피 안 주면 근로복지공단 가면 그만이긴 하지만...

그리고 이제 원래 있던 인원들이 나가면 새로 파트타임이나 알바를 구해야하는데 이번 달에만 우리 지점에서 나 포함 2명이 나감. 홀에 근무하던 1명이 2주 전에 나가서 현재 자리가 비어있는데 방학때 알바했었던 동생이 27일부터 홀 역할로 출근 한다고 협의를 했다고 해서 우린 1명이 비는 기간 동안 그 자리를  채워가며 쌔가 빠지게 했는데 27일인 어제 오후에 동생이 출근을 안 하길래 사장한테 전화하니 갑자기 협의중이라고 함.

사장은 평소에도 거짓말을 하면 티가 나는 사람이었고 오늘도 거짓말인게 티가 났는데 이건 인력 문제라 좀 아닌 것 같아서 캐볼 생각으로 출근하기로 했던 동생한테 일 끝나고 연락을 해보니까 사장이 먼저 일 하자고 해서 일정이 언제가 좋겠네요 해놓고 술 먹고 전화오고 화요일쯤부턴 아예 연락을 다 씹어버려서 이 동생은 당장 돈이 필요한 상황이라 타 지역에서 알바 자리를 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함.

그리고 당장 내가 그만두면 고기를 손질할 사람이 없고 불판 세척과 설거지를 할 일손이 줄어드니까 모두 걱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화요일에 갑자기 사장이 일을 할 사람을 구했다고 했음. (근데 알바천국 알바몬 당근 등에는 구인공고를 올린 적이 없음) 나는 화요일이 휴무일이라 수요일에 출근해서 전화로 물어봤더니 자기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나와 동갑인 사람인데 자기 가게를 정리하고 목요일 저녁부터 출근한다고 함. 근데 역시나 목요일에 못 봄. 역시나 싶어 물어보지도 않았음. 금요일에는 물어봤더니 이번에는 타 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인데 그 쪽 일이 끝나면 온다고 함. (근데 그쪽보다 우리가 일이 더 빨리 끝나기도 하고, 수요일에 들었던 인적사항과 전혀 다름)

나랑 같이 동고동락했던 남자 동생은 정 다떨어져서 내가 나간 후에 일하러 오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면 평일에는 3명, 주말에는 4명이서 일해야하는 양을 평일에 2명, 주말에는 2~3명이서 하게 되는 것이므로, 주방 이모와 함께 손 잡고 같이 그만둔다고 함. 다른 홀 알바하는 여자 동생 또한 다 그만두면 자기까지 그만 둔다고함. 근데 사장은 이 상황을 아직 모르는 상태이고, 자기가 거짓말 쳤다는걸 내가 이미 눈치챘다는것도 모름. 근무일이 하루밖에 안 남은 나로서는 가게가 한 번 휘청일게 확실시된 지금 팝콘 뜯고 개꿀잼인 상황 관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