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싶은 기억이 생겼듬.

횟집서빙 한달 되가는데 

종니 큰 횟집임~~ 뭐 고급스럽고 그런건 없는데

그냥 왕왕큼.. 기본 일하는 이모들 넷이랑 주말 알바만 대여섯명 되나..암튼

아까 퇴근 1시간쯤 전에 45번테이블에 육수좀 갖다주라구 하길래

갖다줬는데 아빠뻘 되시는 분들 셋이 계시드라구..

ㄱ느데 그중 한명이 나더러 급 시비까는데..

내가 잘못한건 없구 그냥 이인간이 술취해서 맛탱이가 간겨

육수를 누가 부으랬냐면서 뭐라고 꼬투리를 잡는데

난 처음에 장난인줄알고 웃으면서 육수 넣으셔야죠~~ 이런식으로 반응했지

근데 뭐 육수 가져오라고 누가시켰냐고 어쩌고저쩌고 지랄을..

내가 어색하게 웃으면서 빈그릇 가져가려고 했더니

지한테 가까이 와서 지가 하는말을 똑바로 들으라구 윽박을 막 지르는거야..

생긴것도 존나 무섭게 생김 얼굴 시뻘개가기지구 지옥에서 올라온새끼임

암튼 그때부터 막 존나 소리질러가면서 나한테 뭐라구 하는데 눈물이 급 고이는데

나도 놀래서 꾸벅 하고  화장실가서 존내 쳐울었따

진짜 눈물 안멎어서 아슈발 나가서 일해야되는데 완존 그 악마새끼 죽여버릴꺼여ㅑ

아암튼 그러고잇다가 진정하자진정하자 하구서 호흡을 가다듬고

화장실을 나서는데 홀에 이모들얼굴이 보이는데 또 눈물이 왈칵나는겨 슈발퓨픂츄ㅠㅜㅜ

글서 또 화장실가서 가다듬고 가다듬고 하다가ㅗ또

일 하는둥마는둥 고개푹숙이고 물통에물받으면서 또질질짜다가 진정했다싶으면

또 누가와서 왜그래? 무슨일이야? 하면 또 질질짜다가 슈발 ㅠㅜㅜㅠㅜ

이모들이 나중에 45번테이블 앉은새끼 원래 올때마다 진상이라고

또 탈의실에서 질질짜다가 ㅓㅇ흐읗ㅇ허허엉 퇴근하구 그때는 뭐

우는거 숨기고 그런거 없었음 눈물 터지고 한시간 가량 홀을 그러고 돌아다녔으니 머..시밤..

퇴근찍고 옷갈아입을때 그냥 휴지로 콧물만 막구 울면서 집에갔음

집에와선 또 엄마한테 하소연하면서 어흥엏읗어흥 질질질질지리질질질

낼 출근해야되는데 지금 눈 뜨고감기도 어려움@_@.........................망해따

예전에 피방서 일할때는 진짜 힘든것도 아니었던게 새삼 느껴지는 하루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