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니까 내 최초공개 썰을 풀어볼까.





어디가 시발점이였을까. 왜 알갤에 머물게 되었을까.

월디페떡밥을 무는게 아니였는데 말이지, "월디페에 가자" 라던 폴더누나의 사탕발린 달콤한 한마디가 시작이였다.




내가 중학교때 서울에 올라갔던 이유가 뭐냐면 쌍둥이형 목에 칼을 들이댄적이 있었음.
왜냐면 쌍둥이형이 따까리들을 대리고 날 왕따를 시켰었거든?

굴복하는 느낌이 싫어서 마지막 발악으로 학교에서 정말 크게 대판 싸웠음. 물론 몇명을 혼자 이길순 없으니까 나만 뒤지게 처맞았지.

그 사건 뒤로 나만 강제전학크리 떳음. 

그래서 엄마가 날 이혼한 아버지쪽으로 보내게됬는데


아마 그때부터일꺼다. 사람들하고 안어울린게
아무런 소속감도 없이 그냥 가는사람 안잡고 오는사람 안막으면서 살았다.



그래서 난 아직도 친구가 없고 사람들하고 어울릴줄 모른다.

남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본적이 없으니 남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행동들도 많이한다.




근데 몇년만에 처음으로 소속감이란걸 가졌었다.

알갤질하면서.


너희들한텐 진지하게 무슨 힘이 있는거같다니까?

나한텐 알갤이 좀 새로웠다. 





뭔가 알갤러들하고 다른곳에서 만났다면 좀 더 좋은 인연이 됬을까도 싶었는데

잘안되서 섭섭하기도하고 뭐.







디시 접고 내가 가장 먼저 뭘 할꺼냐면

세상으로 좀 나가봐야겠다.




너무 내 근처에 벽을 만들어놓고 위험하다 싶으면 쏙 들어와 쪼그려 앉아서 덜덜 떨었던거 같아

디시는 내가 만든 벽 안에서도 사람들과의 교류가 가능한게 매력으로 다가왔던거 같다.











난 이 벽으로 만든 칙칙한 하수구같은 방에서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야겠다.

세상이 썩어빠지고 더럽다고만 생각했는데 알갤러들은 참 나에게 많은걸 알려줬다.


분명 다른곳에도 있을꺼야 알갤러들처럼 좋은사람들이.



그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너희들은 내 기억에서 쥐좃만큼이나 남겠지.

그래도 잊지는 않을께


그리고 나 정신병자 맞어.

난 몇년만에 사람들 앞에서 처음으로 웃었거든?
 
사람을 안만났으니까 웃을일이 없었겠지.

근데 니들 보면서 비록 박장대소는 아니였지만. 웃긴했다.


다음에 혹시 인연이되서 만나면 박장대소하는거 보여줄께



병신들아 

나중에 홍대나 막 넓은데서 공연하고 그러면 아는척좀.






나 요번엔 진짜로 간다 바이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