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 워드 알바.


아버지께서 석사, 박사 학위 논문을 제출 하실때 본인이 워드로 작업 했음. (보수는 논문 당 족발 하나씩 ㅡ.ㅡ)

B5용지로 대략 300페이지 이상인데 상당히 짜증남.

일단 영어, 한문, 주석, 그래프, 표, 알고리즘, 각종 차트 등등이 조낸 많음. 오타 수정, 맞춤법 수정도 일이고.

또한 논문에 쓰이는 각종 양식에 맞춰서 작성해야 하기도 하지만 (예를 들어 대 주제는 괄호를 뭘 쓴다)

가장 짜증 나는건 지도 교수에게 보여주고 지도 받고 다시 조낸 수정 하는 작업...... 이거 진짜 미친다......

마치 군대에서 삽질하는 기분?  아니면 고지 조낸 힘들게 점령 했다가 "이 산이 아닌가벼"

딱 이 말 듣는 기분이다.

아무튼 아버지 논문 하고 나서 아버지 아는 분, 대학원 게시판 마구 쑤셔 보면서

일거리 알아보고 꽤 했던 기억이 난다.

보수는 초기에는 논문당 10~20만원, 좀 관록이 붙었다 싶었을때는 논문당 20~30만원.

완성도는 당연히 바로 인쇄소 넘길 수 있는 퀄리티로.

마음만 독하게 먹으면 3일 만에 할 수도 있지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로도가 크다.

그리고 원본 글씨가 개발새발 같은 경우도 꽤나 많고 잔금 안 내고 튀는 넘도 은근히 있어서 좀 비추.



2위 : 고기집

바닥에 앉아서 먹는 곳이다 보니 알바 입장에서는 허리 존내 아프다.

그리고 이것저것 시키는 색히들이 좀 많아야지.

숯에 불 붙이고 (참고로 참숯 쓰는데는 거의 없다 - 대부분 화학 물질 덩어리다) 불판 가는 것도 짜증 지대로다.

특히 불이 약하다고 알바야 숯 몇 개 더 집어 넣어라! 이러면 대략 짜증 폭발.

술 주정 부리는 아이들도 은근히 많고 고기 타는 냄새 담배 연기 개 쩔고......

어린 아이들 위험하게 뛰어 다니고. (사실 이게 제일 무섭다 - 빨갛게 달아 오른 숯덩이들을 들고 가는데!)




3위 : 편의점

새벽반 편돌이 하던 친구가 급한일이 생겨서 3일 동안 봐주게 되었는데 미친다 아주.

번화가라 그런지 새벽 타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미친 듯이 들락날락 거린다.

하루 9시간 하는데 평균 담배 200갑 넘게 팔았다.

유통기한 체크에 돈 빵꾸 나면 안되고 손님이 수시로 들락날락 거려서 앉아 있을 시간도 얼마 없고

청소에 새벽에 물건 조낸 들어오면 정리 해야 하고 좆고딩들 민증 검사에

술 취한 아이들도 상대해야 하고 뭐 먹고 가면 치워야 하고

어르신들 알바야 뭐 가져 와라 - 셀프입니다 - 뭐 이런 가게가 다 있어! - 어쩌라고!

제일 짜증나는건 CCTV로 내 모든 행동이 녹화 된다는 거......

사실 난 이게 가장 짜증 나던데. 

이후로 난 절대 편의점 알바 할 생각을 안 함.




차라리 노가다가 좋음. 힘들긴 하지만 휴식 시간도 꽤 되고 일단 일당이 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