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때 군대갔다 오기 전이었고 21살이었어..

사실 멋부리고 그런거 별로 관심 없었는데.. 주변에서 김주혁이랑 인상이 비슷하다는 말 듣고

자신감을 얻어가지고 미용실에서 김주혁이 잡지나온걸로 머리 해달라 하고 다녓지..

사실 모든 것에 성패는 머리엿다고 봐....

왁스+스프레이+2배의 샴푸값 무시못함 ㅋㅋㅋㅋ

우리집에서 두블럭 가면 패밀리마트가 있어..

그곳에 가면 항상 진한 흑발의 하얀얼굴..

입술은 핏기가 자연스럽게 돌고

언제나 화장은 아주 가볍게 투명메이크업이라고 하나.. 하는듯 마는듯 네츄럴했지

그녀의 매력 포인트는 절대적으로 피부였던거 같아...

처음에는 알바가 그녀로 바뀌고 푹빠져서 매일같이 2~3시 사이에 담배를 같은걸로 샀었어..

한달을 그렇게 보내고 비슷한 시간에 담배와 옥수수수염차를 샀었지..

주말에는 그녀를 볼수 없어 엄청 괴로웠단다..? 평일에만 그녀를 볼수 있어 일하는 평일을 예전과 달리 기다렸어..

그녀의 손가락 그녀의 핸드폰 고리 등등 확인을 해보았을때.. 그녀는 악세사리를 싫어하는 건지

아님 정말 남자가 없는건지 반지는 커녕 암것두 없었거든... 한달이 좀 넘었을때는 자연스레 사적이 이야기도 해봤었어

첨으로 대화 했던건 가게에 잠자리가 들어왔을때.. "어.. 잠자리네.." "어 그러네요... ㅎㅎ"

그렇게 그녀와 나는 얼굴을 익혀 갈때쯤.. 그녀에게 언제 끝나는지 끝나고 시간이 되는지 물어보기로

결심하는 날이 왔어..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아찔하단다... 무슨용기가 나서 그녀에게 그런말을 했던지 참...후후

그러던 와중 낯선 남자가 들어오더라고

그남자는 가게주인행세를 하는 거야...

그러면서 내가 그녀에게 사적으로 다가감을 눈치채고 동시에 나에게 와서...

이렇게 말하더군...

"일하는데... 아 시발 명한글.. 어떻게 마무리 해야하냐... 댓글로 내 로맨스 마무리좀 지어줘.. 좀더 다듬어서 담에 다시 올릴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