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달에 친구의 주선으로

중3짜리 과외를 하게 되었습니다.

과외를 하기 전에 앞서 그 아이의 어머님과 면담을 했는데 이아이가 완전 꼴통이더라구요

하루종일 게임만 하고 부모님말은 드럽게 안듣고 그러타고 해서 놀러 다니는것도 아니고

그냥 찌질이 오타쿠 같은 느낌??

암턴 이런 저런 얘기를 해주면서 \'형처럼 우리 아이를 잘 이끌어주세요.. 부탁합니다 ㅠㅠ\' 라고 간곡히 부탁하시길래

\'그럼 일주일에 3번 수업을 하고 그 외에도 시간이 남으면 같이 놀아주러 오겠습니다.\' 라고 약속을 한 후

과외비 30만원을 선불로 받았습니다.

전 진짜 사람 한명 고쳐야지 라는 심정으로 나름 엄청 준비도 열심히 하고 생각도 많이 해서 찾아 갔죠.

그런데 초반부터 이 아이가 수업을 거부하면서 도망을 가더군요.

그래서 2주일동안 얼굴을 총 3번 봤습니다. 월수금 이렇게 3번 하기로 했는데 그 외에 주말에도 찾아가고 암턴 이아이를 공부시키게 하기 위해 엄청 찾아 갔으나 아이가 도망가서 헛방이였습니다.

총 집에 방문한 횟수는 7~8회정도 되겠네요.

어떤때는 과외시간 내내 아무도 없는 그아이 집에서 저혼자 기다린 적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이러케 2주일이 흐르고 그 아이 어머님께서 문자를 보내더군요

\'아이가 도망을 가서 이번주는 좀 쉬어야겠습니다, 다음주부터 다시 시작해주세요~\' 하길래

뭔가 내 시간이 꼬이는거 같았지만 약속도 했고 하니 그렇게 기다렸습니다.

그리고1주일이 흐른 후 이 과외를 소개해준 친구가 하는말이

\'과외 아얘 안하겠데.. 그렇게 알아둬라, 아마도 환불은 안해도 될거같다\' 라고 하길래

그러케 살고 있었는데  또 일주일 후에 그 어머니한테서 문자가 오더군요

\'아이가 도망을 가서 포기 해야겟습니다. 죄송합니다\' 라구요

그래서 돈얘기도 없고 상식적으로 그 쪽에서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한거기 때문에 환불도 안할줄 알고

그 돈을 다 써버렸습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그 어머님이 전화를 해서 하는말이

\'총3일 수업하셨으니 3회를 제한 나머지 돈을 환불해 주실수 있나요?\'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돈을 다 써버려서 돌려 드릴수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라고 했더니

3일의 시간을 드리면 환불 해주겟냐고 하더군요;;

3일만에 30마넌을 구할수있는 능력이 있으면 애초에 과외를 했겟습니까???

어이가 없어서 막말 할려다가 그래도 친구가 주선해준 사람이니 예의를 갖춰야 할거 같아서

\'3일은 너무 힘듭니다 ㅠㅠ\' 라고 했더니

\'이번달 말까지라도 부탁드립니다\' 라고 하더군요.. 이번달 말까지 10일도 안남았네요

참나

그래서 그냥 \'최대한 빨리 마련해서 연락드리겠습니다\' 라고 말하곤 전화를 끊었습니다.

이 글을 적으면서도 어이가 없네요;;;

그 찌질한 녀석 사람좀 만들어 달라고 그러케 간곡히 부탁하길래 저도 취업공부 하는거 미뤄가면서 신경쓰면서

열심히 할려고 했더니 일방적으로 약속을 어긴것도 모자라

환불을 해달라니..

그것도 얼굴을 본건 3번 뿐이니 나머지 찾아가서 헛방친건 얘기도 안하고 나머지 죄다 환불을

10일도 안되는 동안에 다 해달라니...

정말 환불 해줘야 하나요/???

아직도 마지막에 그 어머님의 한마디가 기억나는군요..

\'수업3번밖에 안해서 계속 할지 안할지도 모르는데 돈을 다 써버리셧군요..ㅎㅎ\' 라고 ;;;;;;

으악!!!!!!!!!!!!!!!!!!!!!!!!!



맘같아선 그냥 30마넌 죄다 가져가서 얼굴에다가 던져버리고 당장에 전번 지우십쇼 하고

아얘 첨부터 없엇던 일로 만들고 싶은데

그럴려고 해도 돈이 없어요. 아진짜 짜증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