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있거든

새벽 3시쯤에 배가고파서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데워서 먹고있는데 아저씨 아줌마 손놈이 온거야

나는 속으로 "아 ㅅㅂ... 빨리나가라" 라고 생각했지

근데 김치 왕뚜껑 두개를 들고 계산대로 오는걸보고 좆망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지

내가 "드시고 가실건가요?" 라고 물어봤더니 아줌마가

"ㅇㅇ 젓가락 두개만줘"


ㅅㅂ



나는 내가 먹던걸 정리하고 계산대로 올수밖에 없었지.

울가게 테이블은 좁고 계산대에서 뭐 먹지 말라고 사장님이 그랬거든


그런데 이런소리가 들리는거야

\'ㅋㅋㅋㅋ 포크숟가락이네 ㅋㅋㅋㅋ\'
\'촌시럽게 도시락이나 먹고있고 ㅋㅋㅋㅋ\'


나한테 안들리게 말한줄 알고있는것같은데 나는 분명히 다 들었거든

아오 ㅅㅂ 저것들을 한대때려줄까말까 하다가 나는 알바고 저쪽은 손님이니까 일단 참았어



그렇게 화를 삭히면서 한 5~6분정도가 지났을까
두 사람이 일어나는걸 보고 이제 밥먹을수있다는 기쁨이 넘처흘렀지 ㅎㅎㅎ

그런데 컵라면 용기를 치우지도 않고 가려는거야.
잘 보니까 국물도 막 흘려있고.


나는 아까 들은것도있고 뭐 이런새1끼들이 다있나 싶어서 불러세웠지

"먹었으면 제대로 치우고 가셔야 하는거 아니에요?"

아저씨가 "응 미안 우리가 지금 바빠서 수고해"

라고 약올리면서 나가려고하네? 진짜 나는 알바고 뭐고 참을수없어서
계산대 밖으로 나가서 팔을 잡았지

"제대로 치우고 가셔야 할거 아니에요? 저렇게 더럽히고 가면 저보고 어떡하라고요?"

"알바가 사람치려고 하네? 어디 쳐봐 쳐보라고?"

생각해보니까 이거 다 cctv에 찍히고 있고 무슨 사고라도 나면 내가 불리해질것 같았어.
가까이 가보니까 술냄새가 장난이 아닌거야.

아오 내가 술취한 x끼들이랑 실랑이해봐야 내손해지 싶어서 놔줬어

그러니까 존나 거들먹거리면서 " ㅋㅋㅋ 알바주제에 " 하면서 나가는거야.

정말 한대 치고싶더라.
하지만 꾹 참았어. 다시는 안볼사람인데 내가 엮겨서 뭐하겠냐면서.

그넘들이 어질러놓은걸 치우면서 서럽더라
여태까지 알바를 해왔지만 오늘처럼 서러운 날이 없었을거야



에휴 내가 뭘 어쩌겠어. 밥이나 먹자.
도시락통을 다시 테이블로 가져왔어.


이 도시락통은 전자렌지 내열용기라 전자렌지에서 사용이 가능하지.
하지만 전자렌지에 돌릴때는 뚜껑을 열고 사용해야돼.
그리고 주의사항에 너무 기름기 많은건 조리하지 말라고 적혀있으니까 주의해야해

다이소에서 2개 2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팔고있으니까 비싸고 무거운 보온도시락 대신 딱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