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5일 하고 주말 쉬고 월요일날 나가려고 핸드폰을 보는데 문자가 와있더라
내일부터 안와도 되~ 라고 씌여있더라고. 읭? 하는 순간 보니까 어젯밤에 온거였어.
난 그 문자보고 조금 황당하면서도 기쁜마음으로 전화했거든.. 왜 기뻤냐면 밥도 내 돈주고 먹어야되고 시급도 4천인대다 바쁘긴 더럽게 바쁘고 뭐 하나 몰라서 실수하면 \'그게 말이 되냐?\' 식이여서 관둘까 안그래도 고민중이였음. 솔까 이전에 다른 알바도 많이 했지만 거기선 처음, 첫주쯤에 하는 실수는 갈굼조금 해주고 넘기는 편이였고 짤리거나 한적은 없었단말야. 근데 웬지 일을 못했다는것 때문에 짤린것 같은 느낌이라 기분이 심하게 많이 언짢더라고. 뭐 한번도 해본적없는 편의점에 어리버리깐건 있었지만 이제 적응해가려는 타이밍에 왜 갑자기 짜르냔 말이야.

암튼 그렇게 해서 아침에 전화를 연달아 세네번 했는데 다 안받더라. 이건 분명히 피하는거잖아? 에라 시발 피곤한데 자고 일어나서 생각해보자 하고 자고 일어나서, 받을때까지 한다는 일념으로 다시 전화를 걸었는데 받긴 받더라. 근데 10초도 안되서 일한 급여는 몇일내로 주고 한다는 식의 짧은 대화가 오가고 끝이나버렸어.
생각해보니 열받더라고. 물론 내가 먼저 급여에 대해 물었고 돈이라도 받았으면 좋겠다는 식이였지만 생각해보니 열받잖아 아직도 짤린 이유를 모르니까!!
공부도 손에 안잡히고 완전 패닉상태였어... ㅠㅠ 그래서 하루뒤에 다시 전화했는데 역시나 안받더라.. 전화를 안받으니 돈도 안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어디그럼 내 친구폰으로 해볼까 해서 했더니 받더라 ㅠㅠ.. 젠장.. 그래도 끝까지 바빠서 못받는구나 싶었는데 내가 너무 순해서 뒷통수를 맞은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어쨋든 통화를 했는데 적반하장이 이런거랄까.. 나한테 뭐라고 막 쏘아붙이는데 아직 사회생활 신참인 내가 감당하기엔 힘든 일이였어.. 예고없이 짤라놓고 이유설명 하나 없이 급여도 몇일내로 준대놓고 약속한 날짜에 마지막날이 될때까지 안줘서 전화했더니 전화는 안받고 내 전화가 아닌 다른 전화로 전화를 받았으면 딱 걸린거 아냐. 근데도 내가 통화를 휘어잡지 못한게 후회됨 ㅠㅠ
그래도 하고싶은 말은 다하고 서로 언성높여가며 통화를 대충 끝냈더니 그날 바로 돈이 들어오더라.

그깟 편돌이 힘든거 뭐 있겠어 싶어서 시작했는데 일이 힘들고 쉽고를 떠나서 이런식으로 자존심 상하는 일만 겪게되니 기분 참 안좋구나 ㅠㅠ..